그외 이것 저것

자동차용 점프 스타터 구입기...

하루 아빠 2020. 3. 15. 00:00
반응형

 

 

 

어느 일요일 저녁... 오랜만에 피자를 먹기로 하고 집 근처 도미노 피자에 주문한 뒤에 피자가 준비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일본의 도미노 피자는 직접 매장에 방문해서 픽업하면 한판 무료 입니다)

피자를 픽업하러 갈려고 차에 시동을 거는데.... 응?? 아무런 반응이 없다... 아~~~ 배터리 방전되었네....-_-;;;;

우선 보험사에 긴급 출동 서비스(일본에서는 로드 서비스라고 합니다)를 불러 두고 서둘러서 전동 자전거에 전원을 넣었더니...

요즘 거의 안 타서 방치해둬서 그런지 전동 자전거 배터리도 10%밖에 안 남아 있는 상황이라 도미노피자까지 연비(?) 라이딩을 하고 와서

긴급 출동 기사님이 도착하기 전까지 피자를 서둘러서 먹었더니 오랜만에 먹는 피자맛을 잘 느끼지도 못했습니다.

기사님이 도착하고 확인 결과.. 역시나 배터리 방전이 문제여서 기사님이 가져오신 휴대용 점프 스타터로 시동을 걸고 난 뒤에 배터리 충전을 

위해 1시간 정도 혼자 밤거리 드라이브를 즐겨야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에 카요가 하루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려고 할 때 방전된 걸 알고 당황하지 않아도 되었기에 다행이었습니다.

언제 또 갑자기 방전될지 모르니 만약을 위해 휴대용 점프 스타터를 구입해 두기로 했습니다.

 

서론이 길어졌는데 점프 스타터를 보러 일본의 자동차 용품 전문점인 오토박쿠스(Autobacs オートバックス)도 가봤는데

예상대로 가격이 비싸서 아마존에서 사기로 하고  점프 스타터를 검색해 봤더니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그중에서 제품 구성도 좋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 ROAV라는 업체의 점프 스타터 프로(Jump Starter Pro)라는 제품을 5,700엔에 구입했습니다.

구입자들의 리뷰도 많고 평가도 좋았고 무엇보다 ROAV가 앤커(Anker)가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였기에 믿음이 갔습니다.

 

 

 

 

 

 

제품의 사양은 박스 뒷면에 써 있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봐 보시길 바랍니다.

 

 

 

 

 

제품 전용 보관 케이스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점도 참 좋았습니다.

제품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해도 재질도 트렁크에 넣고 다녀도 상처가 나지 않을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케이스의 지퍼를 열면 오른쪽에는 조금 강도가 있는 스펀지 안에 제품 본체와 함께 설명서가 있었고 왼쪽에는 케이블이 들어 있었습니다.

 

 

 

 

 

 본체에 연결하는 커넥터와 일체형인 차량용 점프 케이블

 

 

 

 

 

본체 충전용 포트는 USB-C 타입인데 USB type A-C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어서 참 고마웠습니다.

(요즘 USB-C 타입이 대세인 건 알겠지만 제 차에 달린 USB 포트가 USB-A타입이라)

 

 

 

 

 

본체의 정면 모습...

 

 

 

 

 

쓸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조잡해 보이는 조그마한 나침반과 배터리 잔량을 표시하는 LED가 있고 그 옆에는 전원 버튼이 있는데

이게 본체 전원 버튼이 아니고 제품 후면에 달리 LED 조명을 켜는 버튼입니다. 

(그래서인지 사과 모양의 이차 전원 마크를 채용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면 뒷면에 큼직한 LED가 들어오는데 설명서를 보니 야간이나 어두운 곳에서 작업할 때 용으로 달아 둔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LED 밝기도 그렇지만 실제로 배터리 방전되어서 점프 시동 걸려고 할 때 작업성을 생각해보면 그냥 핸드폰 조명을 쓰는 게 훨씬 편할 것 같습니다.

 

 

 

 

 

왼쪽 측면에는 각종 포트가 위치하고 있는데 점프 케이블을 연결하는 곳과 USB-A 타입 x2, USB-C 타입 1개가 있습니다.

차량 점프 시동 걸 때만 쓰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 등 각종 모바일 기기들을 충전할 수 있는 보조 배터리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근데 제품 사이즈도 그렇지만 평소에 가지고 다니는 보조 배터리가 용량도 커서 생각하면 자동차로 어디 여행 갔을 때, 그것도 정말로 급할 때

아니면 쓸 일이 없을 것 같네요.

 

 

 

 

 

점프 케이블을 본체에 연결했을 때 모습...

케이블 커넥터 부분에는 제품 상태와 전압을 표시해주는 조그마한 LED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제품 측면에 '진짜' 전원 버튼이 달려 있는데 슬라이드 버튼의 품질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예전에 스위치 메이커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스위치에는 까다롭습니다 ㅎㅎㅎ ^^;;)   

 

 

 

 

 

전원을 넣었더니 배터리 잔량이 표시되었는데 25%....

설명서에 점프 시동을 걸 때 배터리 잔량이 50% 이하 일 때는 시동이 안 걸릴 수 있다고 해서 언제 쓸지 모르니 우선 충전을 해 두었습니다.

100% 충전하는데 얼마나 걸렸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리 오래 걸린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배터리에 아무런 문제도 없지만 아직 본넷을 한 번도 안 열어본 카요에게 배터리 방전되었을 때의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해

한번 연결해 보았습니다.

제 차는 토요타의 시엔타(Sienta)인데 하이브리드라서 본넷에는 엔진과 모터가 위치하고 배터리는 작은 사이즈의 배터리가 트렁크 밑 부분에 들어 있습니다.

 

 

 

 

 

점프로 시동 걸 때 트렁크 밑에 들어 있는 배터리에 연결해도 되지만 모터 위에 있는 응급 처치용 단자를 사용하는 편이 간단합니다.

 

 

 

 

 

단자함의 커버를 열면 빨간색의 커버로 보호된 '+' 단자가 보이는데 

 

 

 

 

 

보호 커버를 열고 + 단자에 빨간색의 + 케이블을 연결하고 검은색의 - 케이블은 차체에 연결하면 됩니다.

점프 케이블을 연결할 때랑 해제할 때는 순서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연결할 때는 '+' , '-' 순으로 해제할 때는 반대)

케이블을 본체에 연결하지 않은 상태로 배터리에 연결하면 상태 표시창에 현재 배터리의 전압이 표시됩니다.

(사진에는 1. V처럼 보이는데 사진의 셔터 스피드가 안 맞아서 그렇고 실제로는 아래 사진처럼 12.1V로 표시되었습니다.) 

 

 

 

 

 

배터리 전압을 체크해서 방전 상태 일 때는 점프 스타터 본체에 연결한 뒤에 전원을 넣고 시공을 걸면 됩니다.

이제는 갑작스러운 배터리 방전으로 인해 시동이 안 걸릴 때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근데 점프 스타터도 결국 배터리 내장 제품이니 가끔씩 트렁크에서 꺼내서 배터리 잔량 확인하고 충전해 둬야 하는 수고가 생겼네요)

차량 배터리도 수명이 있으니 점프로 시동을 걸고 얼마 안가 다시 방전이 되었을 때는 업체에서 점검을 받던가 배터리를 교체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다음에 배터리가 방전되면 교체할 생각으로 가격을 알아봤더니 직접 교체하면 업체 가격보다 반값 이하였기에 자가 교체할 생각입니다.

교체하고 난 뒤의 배터리는 개인이 폐기할 수 없는데 전문 수거 업체를 알아봤더니 저렴한 곳은 500엔 정도에 수거 의뢰가 가능하네요 .

 

점프 스타터를 사고 난뒤로 아직까지 방전된 적이 없어서  다행스럽게도 아직 사용할 일이 없어서 실제 성능은 확인을 못했지만 마음은 든든하네요. 한국은 아직 많이 추울텐데 추울때 방전 되기 쉬우니 배터리 방전이 걱정이신 분들은 점프 스타터 하나 구입해 두셔도 좋을 듯 합니다.

 

   

위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이동 합니다.

 

인스타그램과 스토리 채널을 구독하시면 

  스토리 채널과 인스타그램에만 올리는 사진과 함께 블로그의 소식도 빨리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공감  버튼도 잊지 말고 눌러 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