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19年

08.10~13 여름휴가~카루이자와(軽井沢) 01

하루 아빠 2020. 1. 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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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즈반도(伊豆半島)에 처음으로 차박 여행(클릭)을 다녀온 뒤로 차박 여행의 재미와 편리를 알게 되어서
쉬엄쉬엄 차박용 침대도 만들었기에(클릭) 여름휴가는 차박으로 다녀오기로하고 어디를 갈까 매일 고민을 하다가
여름에도 시원한 홋카이도(北海道북해도)를 가기로 하고 아오모리(青森)에서 출발하는 훼리를 알아보던 중.....

헉!!!

여름 휴가 시즌이라 그런지 훼리에 자리가 없는 것도 문제였는데...

그것보다 훼리 가격이 정말로 헉! 소리 날 정도로 비쌌습니다.

얼마나 비싸던지 그냥 비행기 타고 가는 게 났겠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어찌 되었던 홋카이도로 차박(車中泊) 여행 가는 계획이 무산되었으니 다른 목적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곳이 좋을까 하고 여기저기 찾던 중에 여름에 도쿄보다 5도 이상 기온이 낮아서 선선하다는 카루이자와(軽井沢)를

새로운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카루이자와는 부자들의 별장지로도 유명한 곳이라 어떤 곳인지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좋은 기회였다고 느꼈습니다.^^;;

 

 

지난번에 차박 여행 가서 잘 때는 창밖에서 들어오는 햇빛이랑 다른 차들 헤드라이트 때문에 눈 부셨기에 아마존(Amazon)에서

차량 커튼이랑 전용 차광막을 찾아보다가 안 쓸 때 정리해 두기도 좋고 디자인도 차량별 전용 디자인이라 딱 들어맞는 게 좋아서

차광막을 샀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준비를 하다가 여름휴가가 시작되고 8월 10일에 드디어 카루이자와(軽井沢)로 출발했습니다.

휴가 기간이라 고속도로가 막힐 것 같아서 출발은 하루가 목욕까지 마치고 난 뒤에 밤에 출발했습니다.

고속도로는 예상대로 막힘없이 시원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한동안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예정대로 카루이자와 근처의 요코가와 휴게소(横川SA)에 12시쯤에 도착해서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아마존에서 구입한 차광막은 아래 사진처럼 사이즈가 딱 들어 많아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

요코가와 휴게소는 차박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곳이라 휴게소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차박 중이었습니다.

 

 

 

 

 

 

 

 

 

대충 만들었지만 생각보다 편했던 차박용 침대에 상당히 흡족함(?)을 느끼며 아주 편하게 잘 자다가

아침 햇살이 아니라 옆 차의 소음에 눈을 떴습니다. -_- 

하지만 잠자리는 저희 가족 세명이 정말로 아무런 불편 없이 푹 잘 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서 차에서 잤다는 게 재미있었는지 눈을 뜨자마자 좋아서 아주 신나 했습니다. ㅎㅎㅎ 

 

 

 

 

 

 

 

 

 

즐거워하는 하루 얼굴을 보는 것도 좋지만 카루이자와는 아침부터 길이 엄청 막혀서 진입하기도 힘들다는 정보를 듣고

서둘러서 잠자리를 정리하고 카루이자와로 향했습니다.

(야간에 이동하니 고속도로가 안 막혀서 좋은 점도 있지만 고속도로 요금도 야간 통행요금으로 할인되어서 더 좋았습니다.)

 

 

 

 

 

 

 

 

 

별다른 문제없이 카루이자와에 진입(?) 하고 보니 동네 분위기가 정말로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기분도 상쾌해졌습니다.

저희는 우선 카요가 알아봐 둔 유가와 후루사토 공원(湯川ふるさと公園)이라는 공원에 가서 하루를 신나게 뛰어놀게 하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인기가 많은 곳이라 그런지 주차장 자리 잡기도 힘든 곳이었는데 운 좋게 한자리 비어 있는 곳에 차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을 봐도 전국 여기저기에서 온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공원 놀이터에는 하루가 좋아하는 타잔 줄타기도 있고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이런저런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무서워서 올라서지도 못했던 구름다리도 아무런 거침없이 건널 정도로 성장했네요 ^^

 

 

 

 

 

 

 

 

 

그러나 어릴 때부터 미끄럼틀 좋아하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ㅎㅎㅎ

 

 

 

 

 

 

 

 

 

 

 

 

 

 

한동안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가 하루가 목마르다고 해서 하루에게 줄 주스도 사고 간단히 끼니도

때울 겸 근처에 있다는 슈퍼에도 다녀왔습니다. (이 슈퍼는 카루이자와에 머무는 동안 매일 아침저녁으로 들리게 되었습니다)

 

 

 

 

 

 

 

 

 

슈퍼에 갔다가 다시 공원으로 돌아가는 길....

공원에서 슈퍼까지는 숲길로 이어져 있었고 옆에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도 있었습니다.

도쿄에서는 더워서 밖에 나가기도 싫은 정도였는데 카루이자와는 기분 좋게 산책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로 선선했습니다 

 

 

 

 

 

 

 

 

 

조금만 걸으면 다리 아파서 못 걷겠다고 어리광 부리는 우리 딸....

그런데 아빠도 조금만 업어주면 무릎이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하게 되었네요...

아마도 아빠의 체력 저하와 하루의 몸무게 증가의 시너지 효과(?) 이겠지요...

 

 

 

 

 

 

 

 

 

공원으로 돌아와서는 뭘 할까 잠시 생각하다가 관광명소인 옛 카루이자와 긴자 길(旧軽井沢銀座通り )을 구경하고 오기로 했습니다.

관광명소이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길도 많이 막히고 주차장도 비싸고 자리 잡기도 힘들었습니다.

어떻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변을 보니 정말로 고급차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저도 언젠가 벤츠 타보고 싶네요...). 

 

 

 

 

 

 

 

 

 

길도 그렇게 막히고 주차장에 차도 많았는데 정작 긴자 토오리(銀座通り)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어서 걷기 쉬웠습니다.

 

 

 

 

 

 

 

 

 

옛날 건물과 분위기가 많이 남아있는 긴자 토오리는 무언가 영화 세트장 안을 걷고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좋았던 건 화창한 날씨가 선선한 기온이었습니다 ^^

왜 다들 카루이자와~카루이자와~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긴자 토오리의 윗부분까지 걸어 올라간 뒤에 기념사진 한 장 찍고 다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또 조금 걷다가 다시 업어달라고 조르던 우리 하루...

 

 

 

 

 

 

 

 

 

도착했을 때부터 빙수가 먹고 싶다고 졸랐기에 내려가는 길에 빙수를 하나 사줬습니다.

관광지인 만큼 빙수 값도 그만큼 비쌌는데 타임 세일하는 가게가 있어서 400엔 정도에 살 수 있었습니다.

사진 뒤에 보이는 트럭에서 가족이 커피랑 빙수를 팔고 있는 가게였는데 장사를 시작 하신지 얼마 안 되신 분인지

실수도 많으시고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시간도 오래 걸렸습니다.

 

 

 

 

 

 

 

하지만 얼음 위에 시럽을 뿌려주는 일반적인 빙수가게와는 달리 실제 과일을 갈아서 과즙을 뿌려 주는 본격적인 빙수였습니다.

그러나 하루는 달달한 시럽을 더 맛있게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 

 

 

 

 

 

 

주차장으로 돌아가면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신발가게 앞에 전시용으로 놓여 있던 신발 자전거(?)에 상당히 관심이 생겼습니다.

 

 

 

 

 

 

 

실제로는 아빠가 올라타고 싶었지만 어른 체면(?)에 그럴 수는 없어서 별로 관심도 없었던 딸아이를 대신 태워 줬습니다. ㅎㅎㅎ

 

 

 

 

 

 

 

긴자 토오리를 나와서 공원으로 돌아가는 길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많아서 식사를 하고 가려고 들어 갔더니...

헉... 이미 오후 영업이 다 끝나서 저녁에 다시 문을 연다고 하더군요...

저녁에 다시 돌아오기가 싫어서 레스토랑은 다음날 다시 가기로 하고 오랜만에 서브웨이에서 간단히 먹고

목욕을 하러 근처 여관에 갔습니다.

테니스장도 5면 정도 있는 엄청 넓은 토지에 아주 작은 시설 건물이 있는 신기한 여관이었습니다.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포스(?)를 내뿜는 여관의 전경....

그런데 이럴 때 아니면 이런 곳(?) 언제 한번 와 보겠나 하고 좋은 경험이라고 느꼈습니다.

 

 

 

 

 

 

 

입구 계단을 올라서 안으로 들어가니 아주 오래된 (아마도 제가 태어나기 전에 출시된 ) 게임기들도 있고

인테리어의 컨셉을 알기 힘들 정도로 박제된 동물부터 이런저런 많은 장식들이 자유분방하게 여기저기 놓여 있었습니다 ^^

 

 

 

 

 

 

 

하루는 제가 남탕에 데리고 들어 갔는데

 

 

 

 

 

 

탈의실에서 밖이 훤히 보여서 주차장에 세워둔 저희 차도 아주 잘 보이더군요....

그만큼 밖에 있는 사람들도 남탕 탈의실이 훤히 보이는 오픈(?)식이었습니다 ^^;;

목욕탕은 천연 온천이라 온천 특유의 냄새가 났었고 TV에서 보던 시골의 아담한 목욕탕이라 왠지 모르게 정겹게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오고 싶지는 않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목욕을 마치고 나와서 카요를 기다리는 동안 대기실의 소파에 앉아서 TV에서 만화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소파의 쿠션이..... 어디까지 꺼지는지 모를 정도로 푹~~~~~~~꺼졌습니다. ㅎㅎㅎ

 

 

 

 

 

 

 

마치 자기 집 거실 마냥 세상 편하게 쉬는 딸아이를 보니 그저 이뻐만 보이네요 ㅎㅎㅎ ^^

 

 

 

 

 

 

공원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잠자지를 준비한 뒤에 양치질 잘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특별히 간식(옥수수 튀김)을 줬더니

자기 핸드폰으로 만화영화 보면서 아주 세상 편하게 지내더군요 ^^

하루는 차에서 자는게 신기하고 재미 있는지 차박을 아주 좋아했고 신기하게도 차에서 잘때는 재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혼자서 금방 잠들어서 참 편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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