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10일까지는 미야기현, 아키타현, 야마가타현을 돌아다녀서 정신없이 지나간 일주이였습니다.
우선은 미야기현 출장....
도쿄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미야기현의 후루카와 역으로 향했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저물었지만 이때는 아직까지 벚꽃이 조금은 남아있는 풍경이 신칸센 창문 밖으로 보였습니다.
후루카와역에서 신칸센을 내려서 렌터카를 타고 거래처로 향하던 도중 점심을 먹었는데 메뉴는 빨리 먹을 수 있는 라멘으로 정했습니다.
따로가지 않아도 되는 거래처에가는 길에 있는 라멘집 중 인터넷에서 평판이 괜찮은 곳을 골라서 들었갔습니다.
(시골의 변두리지역이다 보니 골랐다기 보다는 그냥 있는 곳에 갔습니다.)
깊은 참깨맛의 된장라멘을 시켰습니다.
맛은 조금 싱거운 탄탄멘 같은 맛으로 깊은 맛은 못 느꼈지만 맛없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평판이 왜 그리 좋았는지는 모르겠더군요...주변에 라멘집이 없어서 그런건지...ㅎㅎ
미야기현에서의 일이 끝나고 다시 후루카와 역으로 돌아와서 다음날 들릴 거래처가 있는 아키타로 향했습니다.
예상보다 미야기현에서의 일이 늦게 끝나서 출발 시간도 늦어졌는데......무엇보다 신칸센의 환승 시간이 40분이나 걸린다는 것 이였습니다.
제가 신칸센을 탄곳이 후루카와역인데 이곳은 각역정차 신칸센밖에 안 서는 곳으로 아키타로 가기위해서는 토호쿠 신칸센을 타고 모리오카까지 간 뒤에 다시 아키타 신칸센으로 갈아 타야했습니다. 근데 모리오카역에서의 환승 시간이 40분이나 걸렸습니다..-_-;;; 처음부터 이날 미야기현의 기점을 센다역으로 정했으면 아키타에 갈때도 환승없이 갈 수 있었을 텐데...저의 선택 미스였습니다..
할 수 없으니 모리오카역에가서 저녁이나 먹고 출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후루카와역에서 신칸센을 올라탔는데....
갑자기 다른곳에 앉아 계시던 할머님 한분이 제 옆자리에 와서 앉으시더니 '이 신칸센 모리오카까지 가나요?'라고 이야기를 걸어오셨습니다.
손자의 초등학교 입학식을 보기위해 모리오카까지 가신다는데 6년만에 가는 길이라 불안하시다면서 계속 이야기를 걸어오셔서 결국 신칸센안에서는 쉬지도 못하고 계속 할머님의 말상대가 되어 드렸습니다..언제 어떻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지...손주들 이야기랑 아드님분에대한 불만 등.....모든 가족사를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
모리오카역에서 아드님이랑 만나기로 하셨다는데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고 하셔서 결국 모리오카역에서 같이 내려서 아드님분이 기다리고 계신 곳까지 같이 가서 아드님 분이랑 인사까지 했습니다..^^;;
결국.....아키타 신칸센 출발시간까지 저녁먹기에는 어정쩡한 시간이라 저녁은 아키타행 신칸센 안에서 간단히 먹기로 하고 편의점에서 장을 봤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도착한 아키타 신칸센 슈퍼 코마치....
아키타 신칸센은 전좌석 지정석으로 모리오카부터는 재래선을 달리가 때문에 운행속도도 느려집니다.
선로폭이 좁은 재래선을 달리기 때문에 차량 자체의 폭도 좁아서 좌석 배열도 일반적인 신칸센의 2X3배열과는 달리 2X2배열 입니다.
편의점에서 사온 것들로 혼자서 조촐한 파티(?)를 열었습니다.
맥주는 내용물은 보통의 슈퍼 드라이와 같지만 봄 기분 내려고 벚꽃 디자인 슈퍼 드라이 한병과 한정 제조 슈퍼 드라이 프리미엄을 한병 샀습니다.. ^^
조촐하게 펼친 파티는 의외로 30분 정도 뒤에 전부 먹어버려서 되어서 조용히 막을 내렸습니다. (배가 고프기는 고팠나 봅니다..^^;;)
깜깜한 산속을 달리다 보니 아무것도 안보이고 피곤하기도 해서 잠시 잠을 잤습니다.
아무튼 1시간 40분 정도 뒤에 아키타 역에 도착하니 아키타 출신 탈렌트인 단미츠 누나가 아키타 입성을 반겨주었습니다.
역을 나와서 호텔로 향하던 도중 보이던 아키타 신칸센...
밤에 보이는 신칸센의 레드 컬러가 인상이 강렬했습니다.
이날의 호텔은 아키타역 동쪽 출구에 열결되어 있는 토요코인이였는데 호텔이 있는 빌딩의 1층 로비에는 댄스 연습 중인 젊은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젊은이들은 힘이 넘쳐서 좋네요...저는 어서 빨리 씻고 자고 싶은데...ㅎㅎㅎㅎ
호텔방에서 보인 아키타의 야경...
지쳤는지 엄청 졸려서 샤워하고 바로 잘려고 했는데.....결국 메일 보내고 일 조금 하다보니 자정을 또 넘겨버렸습니다..-_-;;
요근래 만성 피로를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호텔 조식을 먹으려면 일어나야하는데....좀더 자고 싶은데.....아침 거르면 일할때 배고픈데....
결국 아침을 포기하고 30분 더 자고서 일어났습니다...^^;;
호텔이 역이랑 연결되어 있어서 정말로 편했습니다.
다음부터도 아키타에 올때는 토요코인에 머물러야 겠습니다.
단지 토요코인이 있는 동쪽 출구 지역은 아래 사진처럼 아~~무 것도 없는 조금 쓸쓸한 분위기 입니다.
반대로 지난번에 머문 서쪽 출구는 많은 상업시설이 있어서 동쪽 출구지역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입니다.
동쪽출구의 호텔에 머물러도 결국 제가 이용하는 렌터카 회사가 서쪽에 있어서 결국은 서쪽으로 와야했습니다. ^^;;
기어를 D에 넣고 출발~~~~~~
바닷가쪽은 바람은 엄청 쌔서 그런지 풍력 발전기가 수도 없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서둘러서 왔더니 약속시간까지 15분정도 시간이 남아서 거래처 근처 편의점에서 커피와 도너츠를 2개사서 간단하게 아침을 때웠습니다.
일본 편의점은 커피와 도너츠등 디저트류는 생각보다 꽤 맛있습니다.
그리고 눈이 많이 오는 지방의 편의점은 손님이 드나들때 눈이 점포안으로 안 들어오도록 아래 사진처럼 출입구가 이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지방의 변두리 지역 편의점의 주차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은 곳이 많습니다..
예상보다 일이 늦게 끝났지만 차가 별로 없는 길을 달리다 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도 상쾌한 멜로디로 기분이 더욱 업 되었습니다.
잠시 미치노에키(국도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아키타의 바다.....
바람이 너무 쌨습니다...-_-;;
수영을 못하는 저는 바다를 보면 드는 느낌은....무섭다....입니다...
특히 이곳처럼 파도가 강한 곳은 더욱 무섭게 느껴집니다...
예전에 이이야마역 앞에 쌓여있던 눈위에 썼던것 마냥 모래사장에 이름을 남겼습니다..(이이야마의 이야기는 여기를 클릭)
단지 이곳은 바람이 강해서 이름을 써도 금방 사라져 버렸습니다..^^;;
도쿄로 돌아가기 위해 도쿄행 신칸센을 타러 아키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날은 일하다보니 점심도 못먹었기에 신칸센안에서 먹을려고 역안의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마실것들과 주전부리를 좀 샀습니다.
아침에 편의점에서 도너츠라도 안먹었으면 정말로 하루종일 쫄쫄 굶을뻔 했습니다..^^;;
마실것은 역시 맥주~~~~ㅎㅎㅎ
이날은 회사에 안들리고 바로 퇴근하는 날이였기에 맛있게 마셨습니다..
아~~~열심히 일하고나서 마시는 맥주는 더욱 맛있네요...^^
산속을 재래선을 달리다보니 신칸센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천천히 달리지만 경치하나는 참 멋있습니다. ^^
도쿄는 꽃피는 봄인데 아키타의 산속은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아키타부터 도쿄까지는 환승없이 한방에 갈 수 있지만.....갑자기 우츠노미야의 만두가 먹고 싶어져서 우츠노미야(일본에서 만두가 가장 유명한 도시)에 들려서
만두를 사가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우츠노미야에 가기 위해서는 각역 정차의 토호쿠 신칸센을 타야 했기에 센다이에서 환승을 위해 내렸습니다..
(센다이에서 내렸다고 하기보다는...자다가 센다이에서 깼습니다..^^;;)
센다이에서 토호쿠 신칸센으로 갈아타고 또 잠시 자다보니 어느새 우츠노미야에 도착해서 후다닥 내렸습니다..
(지쳐서 자면서도 안내방송은 잘 듣는 제 귀에 감탄을 했습니다.ㅎㅎㅎ)
우츠노미야 역밖으로 나가면 더 많은 가게가 있지만 나갔다가 올려면 신칸센 티켓을 다시 구입해야 했기에
역안에서 팔고 있는 냉동만두를 2세트 사가지고 다시 도쿄행 신칸센을 올라탔습니다.
*우츠노미야는 일본 제1의 만두의 도시로 2위는 시즈오카현의 하마마츠시 입니다.
그러고보니 아키타역에서도 기념품으로 키리탄포(아키타의 명물)를 하나 사가지고 왔습니다...
다음날은 비도오고 날씨도 추워서 따듯한 국물이 먹고 싶어져서 점심은 사무실 근처 중국요리집에서 닭고기 스프 라멘을 먹었습니다.
맛이 한국의 삼계탕과 비슷한 맛으로 면도 맛있고 고기도 맛있고 밥이 목구멍으로 다이빙하듯이 술술 넘어가서 아주 만족스러운 점심 이였습니다..
목요일은 퇴근후에 회사근처 이자카야에서 과장님과 술한잔 마시고 돌왔습니다.
오토오시(자리세 개념의 안주)가 의외로 괜찮아 보이는 회가 나왔습니다..(사진은 반정도 먹고난 뒤의 사진 입니다..^^;;)
10g단위로 파는 소고기도 조금 비싸기는 했지만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그만큼 기름이 많아서 건강에는 안 좋다는 소리일지도 모르겠네요..^^;;
금요일은 야마가타 신칸센을 타고 야마가타현에 다녀왔습니다...
신칸센은 정말로 질리도록 타고 다니다 보니 예전에 도쿄로 면접 보러올때 처음으로 신칸센을 탔을때의 두근거림은 없어지고 그냥 빠르고 좀 편히 잘 수 있는
지하철을 타는 기분입니다.
(야마가타 신칸센이랑 토호쿠 신칸센, 나가노 신칸센 등은 터널 구간이 많아서 정말로 지하철 같은 기분이 들때가 많습니다.)
*이날 아침은 예정일이 다가오는데도 전혀 진통이 없는 카요 배에다가 오늘 아빠 퇴근하고 오면 태어나도 된다고 뱃속의 아이에게 주문(?)을 하고 나왔습니다^^
원래 이날 점심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지만 맛있다는 소바집으로 같려고 했는데..
시간이 조금 꼬이는 바람에 지난번에 먹었던 사쿠란보 히가시네역 근처의 히가시테이라는 고기 소바가 유명한 집에 갔습니다.
이것이 이가게의 유명한 고기 소바....
지난번에는 차가운 소바를 먹었는데 이날은 좀 쌀쌀해서 따뜻한 소바를 주문했습니다...(지난번의 이야기는 여기를 클릭)
인기가 많은 가게라 손님도 엄청 많지만 음식은 정말로 주문하자마자 나올 정도로 빠른 곳 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먹고 나오니 주문해서 먹고 계산까지 하고 나오는데 10분이 안 걸렸습니다..^^;;
맛은 차가운것도 따듯한 것도 둘다 맛있었습니다...
일끝나고 도쿄로 돌아갈때 신칸센에서 보인 야마가타현의 산속 풍경...여기도 아키타와 같이 아직까지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단지 이날 야마가타는 공식적으로 벚꽃 개화선언을 했다고 했습니다.
아키타 신칸센과 같이 산속의 재래선을 천천히 달리는 야마가타 신칸센.........
야마가타 신칸센에는 야마가타의 명물 사쿠란보가 그려져 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저녁으로 몇일전 우츠노미야에서 사온 만두를 먹을려고 한입 베어 물었더니....
카요가 진통이 와서 후다닥 택시를 부르고 입원세트 가방 3개와 카메라를 챙겨들고 집을 뛰쳐 나갔습니다....
하필이면 이날은 비까지 와서 조금 혼란 스러웠습니다...
택시를 타고 병원에 도착하니 저녁 8시쯤이였는데...
그뒤의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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