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20年

일본생활...4월...코로나로 인해 변한 생활...

하루 아빠 2020. 5. 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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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3월 말부터 재택근무가 시작된 이후로 매일 온 가족이 아침 점심 저녁을 같이 먹게 되었고 

예전에는 딸아이 얼굴을 하루에 몇 시간 보기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는 잠들 때까지 볼 수 있으니 그거 하나는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아이랑 같이 집안에서만 지내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

아무튼 하루는 아침에 일어나서 아래 사진처럼 아직 정신도 못 차리고 눈도 반만 뜨고 멍~한 상태에서도

엄마가 식빵을 구워서 앞에다 놓아주면 아무말 없이 그냥 잘 먹습니다. ㅎㅎㅎ

 

 

 

 

 

 

 

재택근무라 출근할때보다 2시간 이상 늦게 일어나고 몸을 거의 안 움직이다 보니 점점 살만 뒤룩뒤룩 쪄서 뱃살을 둘째치고 

이중턱이 될 정도록 턱살까지 올라와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업무를 마치고 저녁을 먹고 난 뒤에 저녁에 산책 겸 조깅을 시작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길거리에는 사람의 모습이 거의 안 보였습니다.

정말로 하루 종일 집안에만 있다 보니 저녁에 잠시 나와서 바깥공기를 쐬는 게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예전에는 걷거나 뛰는 걸 싫어했는데 이렇게 기분 좋게 느낄 정도니 모르는 사이에 스트레스가 쌓였었나 봅니다.

며칠 계속하다 보니 점점 조깅 거리가 점점 늘어나더니 이제는 밤에 산도 넘어 다니고 본격적으로 조깅화도 새로 하나 살까 고민 중입니다.

(5km 넘게 뛰어 온 다음날은 역시나 피곤하더군요 ^^;;)

 

 

 

 

 

 

 

거실의 가구 배치를 바꾼 뒤부터 하루의 TV 보는 자세가 점~점~ 건방져 보이는 건 단지 기분 탓 일까요...ㅎㅎㅎ

 

 

 

 

 

 

 

 

생일 선물로 받은 실바니안 패밀리는 그냥 바닥에 두면 높이가 낮아서 불편해 보였기에 남아 있던 탁자 위에 올려 주었더니

조금 괜찮아졌는데 탁자가 작아서 전부 올리지를 못해서 실바니안 패밀리를 올려두고 놀 수 있는 테이블을 시간 날 때 하나 만들어 줘야겠습니다.

예전에 할아버지가 사주신 '로보카 폴리' 장난감이 의외로 실바니안 패밀리와 사이즈가 잘 맞아서 아빠가 멋대로 여기저기 배치해 뒀습니다.

 

 

 

 

 

 

 

정말로 사이즈가 딱!!!

근데 하루는 실바니안 패밀리의 세계관에 안 맞는 폴리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집 안에 넣지 말라고 했습니다 ^^;;

 

 

 

 

 

 

 

책상이랑 싱크대, 사다리 등 전부 하루가 정한 위치를 아빠가 조금이라도 바꾸려고 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전부 다시 자기가 정한 위치로

돌려 둡니다 ㅎㅎㅎ

그리고 재미있는 게 실제랑 똑같이 잘 안 쓰는 물건들은 다락방 위에 넣어 두었습니다 ^^;

 

 

 

 

 

 

 

하루가 챙겨보는 시마지로(しまじろう:한국에서는 내 친구 호비라고 하는 것 같네요)의 엔딩 댄스를 따라 하다가 

카메라로 찍는 아빠를 발견하고 창피했던지 바로 도망쳐서 엄마 뒤에 숨어 버렸습니다 ^^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에는 점점 부끄러워하고 창피해하는 게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매일 점심시간도 같이 하는 딸아이 ^^

밥 잘 먹을 때는 정말로 이쁩니다 ㅎㅎㅎ

 

 

 

 

 

 

 

스스로도 하루 이틀하고 말 것 같던 야간 조깅은 한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밥 먹고 나와서 시원한 저녁 바람에 기분도 좋고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는 게 싫지 않네요 ^^

 

 

 

 

 

 

 

유치원도 휴원 중이라 하루 종일 집에만 있는 하루가 지루하지 않게 카요가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고 같이 즐길 수 있는 장난감들도 사주고

하는데 다이소에서 슬라임을 사 가지고 왔습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슬라임이 유행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드디어 하루도 슬라임 데뷔를 하게 되었네요..

(제가 어릴 때는 슬라임이 아니라 먹깨비라고 했었는데... 그러고 보니 고스트 버스터즈의 새로운 영화가 내년 개봉 예정이라고 하네요) 

 

 

 

 

 

 

 

포장지 안에 들어 있는 액체와 물을 섞어서 주물럭 거리면 슬라임이 만들어졌는데 하루는 한두 번 만져 보고는 기분 나쁘다면서 바로 흥미를 잃어버렸습니다. ^^;;

 

 

 

 

 

 

 

하루가 종이접기를 좋아해서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종이 접기 영상을 보다가 하루가 좋아할 만한 우산 만들기 영상이 있었는데 간단해 보여서 하나 만들어 주려고 영상 보면서 따라서 접었는데 이게 영상이 중간중간 편집된 부분이 많아서 우산 하나 완성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_-;;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종이우산(접고 펴기도 가능합니다)을 하루 손에 쥐어 줬더니 꽤 좋아해 했습니다 ^^

 

 

 

 

 

 

 

낮에는 아빠가 집에서 일하고 있는 사이에 엄마랑 동네 산책을 다녀오곤 하는데

길에서 쇠뜨기를 발견하면 뭐가 그리 좋은지 엄청 기뻐합니다.

 

 

 

 

 

 

 

유치원 가서 친구들이랑 신나게 뛰어놀고 와도 체력이 남아도는 아이인데

집에만 있다 보니 넘쳐흐르는 에너지를 어떻게든 소비시켜 주려고 같이 놀아 주려고 하다 보면 아빠는 이빨 꽉! 물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뒤에 TV에 나온 사람은 시나가와 쇼지의 쇼지라는 개그맨인데 하루와 비슷한 모습이라 우습네요)

 

 

 

 

 

딸아이가 품 안으로 달려오면 정말로 이빨 꽉! 물고 허리에 힘 빡! 주고

 

 

 

 

 

딸아이를 들어 올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엄지발가락부터 온 몸의 힘을 팔과 무릎에 모아서~~

 

 

 

 

 

이제는 18kg에 가까운 딸아이를 번쩍~! 들어 올려주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깔깔거리면서 웃습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할 때까지가 소풍이라고 하듯이 딸아이도 다시 바닥에 내려놓기까지가 들어 올리기입니다.

그리고 등산처럼 들어 올릴 때도 힘들지만 내려놓을 때도 힘이 꽤 많이 듭니다 (얼마나 힘든지는 제 표정이 말해주고 있는 것 같네요)

 

 

 

 

 

 

 

유치원과 구몬 학습이 휴원 중이라고 그저 놀 수만은 없습니다.

구몬 학습이 무료로 배포해준 학습지 100장을 가지고 매일 집중해서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오전 중에 구몬 학습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난 뒤에 하루는 엄마랑 동네 뒷산에 산책 삼아 놀러 갔다 오는데 

뒷 산을 마음에 들어해서 거의 매일같이 다녀오고 있습니다.

 

 

 

 

 

 

 

지난번부터 도라에몽에 푹~빠진 뒤로 시간 날 때마다 도라에몽 보면서 노래 따라 부르는데....

어째~아빠 닮았는지 노래 실력은 안 느네요 ^^;;

(아빠는 고등학교에서 음악 시간에 가창 시험 보는데 장난하냐고 선생님에게 싸대기 맞은 적이 있습니다... 열심히 부른 건데..-_-;;)

 

 

 

 

 

산책 다녀와서는 엄마랑 같이 그림 그리기도 하고~

 

 

 

 

 

 

 

카카오톡으로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줄넘기하고 윗몸 일으키기 하는 것도 보여주고~~ㅎㅎㅎ 

 

 

 

 

 

 

 

색칠 공부도 하고~~(요즘은 보라색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학습지에 달려 있는 경찰관 페이지로 경찰관도 되어보고~~ 

 

 

 

 

 

 

 

여경도 되어 보고~~ㅎㅎㅎ

장래희망은 아주 많아서 경찰관, 우주인, 나비, 소방차, 꽃집 아가씨 등 아주 많은데

우주인이 되어서 엄마 아빠한테 별을 선물해주고 나비가 되어서 엄마 아빠 등에 태워서 날아다닐 거라고 하네요 

 

 

 

 

 

 

 

거의 매일 가는 동네 뒷산이 지겨웠는지 반대편에 있는 동산(?) 언덕(?)으로 산책 갔을 때 (잘 보면 하루도 보입니다 ^^)

 

 

 

 

 

 

 

하루가 좋아하는 민들레 홀씨가 여기저기 많이 있어서 정신없이 따와서~~~

 

 

 

 

 

 

 

후~~~~~후~~~~~~~~~

 

 

 

 

 

 

 

근데 동영상으로 보면 후~~ 가 아니라 거의 뿌~~~~~네요 ㅋㅋㅋ 마지막에는 던져버리기까지..^^;;

 

 

 

 

 

 

집에서는 엄마가 깨끗하게 씻어서 모아 두었던 요구르트랑 반찬 뚜껑들을 모아서 물감을 풀어서 색깔 놀이도 했습니다.

 

 

 

 

 

 

 

달걀 포장지까지 있었네요 ㅎㅎ

색깔들을 섞어서 무슨 색으로 변하는지 간단한 공부를 겸한 놀이를 했는데 하루도 꽤 좋아했었나 봅니다 

 

 

 

 

 

 

 

오랜만에 베란다 청소를 했던 주말에는 아빠가 사용하고 난 브러시를 가지고 "마녀다~~" 라면서 브러시를 가랑이 사이에 끼우고 

여기저기 뛰어다녔는데 그 모습이 또 이뻐 보였습니다 ^^

 

 

 

 

 

 

 

작년에 해바라기 심었을때(클릭) 같이 사 왔던 카모마일 씨앗이 생각나서 오래되었지만 한번 심어 보기로 했습니다

 

 

 

 

 

 

 

포장지를 뜯어봤더니....

아이고~~~~ 이게 씨앗이야?

 

 

 

 

 

 

 

하루가 먼지 털듯이 씨앗을 뿌렸습니다 ^^;;

 

 

 

 

 

 

 

씨앗이 아니라 개미 알 같아 보이네요 ㅎㅎㅎ

근데 씨앗 위를 흙으로 덮은 후에 물을 뿌릴 때 하루가 너무 물줄기를 강하게 해서

대부분이 물과 함께 날아가서 화분에 씨앗이 남아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씨앗을 심은 뒤로 하루는 매일 화분이라 잔디에 물 주는 게 하루 일과가 되었습니다.

 

 

 

 

 

 

 

뒷산에 산책 가서 언덕 오르기 할 때 달려서 올라갔었나 보네요.

준비~~~

 

 

 

 

 

 

 

땅~~~~

 

 

 

 

 

 

 

만세~~~~~ㅎㅎㅎ

 

 

 

 

 

 

 

그런데 내려올 때는 미끄러져서 엉덩방아를 찧었나 봅니다 ㅋㅋㅋ

 

 

 

 

 

 

 

동영상으로 보니 몇 번이나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했나 본데 넘어져도 울지 않는 딸아이가 대견스러웠습니다. ㅎㅎㅎ

 

 

 

 

언던 오르내리기가 끝난 뒤에는 언덕 밑에 피어 있던 민들레 꽃을 꺾어 모아서

 

 

 

 

 

 

 

과자 주머니를 장식했는데 확실히 이뻐 보이네요

우리 딸~센스도 좋네~~~ㅎㅎㅎ ^^;;;

 

 

 

 

 

 

 

유치원도 못 가고 친구들이랑도 못 만나서 지루할 만도 한데 별다른 짜증도 안 부리고 잘 지내주는 하루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솔직히 불편한 점도 많지만 가족과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점 등 좋은 부분을 찾아서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자숙기간(自粛期間)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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