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20年

일본생활...3월 한달간의 이야기...

하루 아빠 2020. 4. 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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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어느 주말 저녁...

저녁을 먹고 소파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눈에 띈 바닥에 있던 하루의 인형과 나무 자동차...

자동차 위에 오렌지색의 핸드폰용 고무 스탠드가 올려져 있어서 이게 하루에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도킨짱이 타는 자동차니까 도킨짱이랑 똑같은 거야~"

라고 하네요 ^^ 다시 자세히 봤더니 확실히 도킨짱의 더듬이? 랑 똑같네요...ㅎㅎㅎ

저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아이들의 상상력은 정말로 대단한 거 같습니다.

 

 

 

 

 

퇴근하고 왔더니 줄넘기가 고장 났는지 아빠를 보자마자 고쳐달라고 하는 딸아이...

한국어가 조금씩 늘기 시작하면서 가끔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한국어를 말하는 하루를 보고 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기쁜 놀라움 이네요

 

 

 

 

슈퍼에 장 보러 가던 도중에 얼마 전부터 '타코'에 푹 빠져서 타코 관련 다큐멘터리도 찾아보고 TV에서 타코가 나오는 방송도 챙겨보던

카요를 위해  동네 타코집에 들렸습니다. 

 

 

 

 

 

가격은 700엔 정도로 양도 적당하고 맛도 나쁘지 않았지만 오키나와에서 먹었던 타코스가 더 맛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계속 집에만 있는 하루를 데리고 주말에 오랜만에 집 근처 공원에 자전거 연습하러 나갔던 날 하루가 찍어 준 사진입니다.

그런데 정확히는 아빠를 찍어 준 게 아니고 꽃이 이뻐서 사진 찍어서 엄마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찍은 사진에 제가 같이 찍혔네요 ㅎㅎㅎ

 

 

 

 

 

하루는 자전거 타기에 많이 익숙해져서 스피드도 많이 늘었는데 저 언덕은 이날 몇 번을 도전해도 결국 끝까지 오르지 못했습니다.. 

(스파이더맨 마냥 벽을 타고 올라가는 아이들과 그 모습을 한 발치 떨어져서 그저 지켜보는 아버님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루가 자전거 타기 연습을 열심히 해서 오렌지 주스 사주려고 공원 옆에 있는 슈퍼에 갔다가 

슈퍼 2층에 있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에 들렸는데 이날 하루는 탁구대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오로지 골프에만 집중했습니다. 

 

 

 

 

 

몇 번 하다 보니 홀에도 잘 들어가더군요 ^^

딸바보 아빠들은 이럴 때 아이에게 골프를 시켜야 하나~하고 고민을 합니다. ㅋㅋㅋ

 

 

 

 

우리 딸 나이스 샷~~~ㅎㅎㅎ

 

 

 

 

 

그 옆에는 로프 놀이를 할 수 있는 곳도 있는데...

 

 

 

 

 

이런 곳에서 조차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는 현실이 참....

어서 빨리 코로나 사태가 끝나서 아이들이 맘편히 신나게 놀 수 있는 생활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공원 갔다가 집에 돌아와서는 오랜만에 뒤뜰 구석에 가서 잡초를 뽑았는데 잡초는 정말이지 생명력이 강해서 잠시만 게으름을 피우면

아래 사진 처럼 무성해집니다. 예전에 뒤뜰에 잡초가 자라도 '더우니까' '피곤하니까~' '귀찮으니까~' 라면서 하루 이틀 미루다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늘어서 정말로 말 그대로 '개고생' 한 적이 있어서 되도록 눈에 띌 때마다 뽑으려고 하는데 사람이란 게 역시나 쉽게 변하는 게 아니더군요 ^^;; (그래도 잔디밭의 잡초는 가끔씩 뽑고 있습니다 )

 

 

 

 

 

뒤뜰 구석에는 자갈을 깔아 둬서 잡초들의 뿌리가 얕아서 뽑기 쉬어서 잠시 집중해서 뽑기 시작하면 어느새 비닐봉지가 꽉 찹니다.

 

 

 

 

 

반강제적으로 집에서 놀아야 하는 시간이 늘어난 하루를 위해 카요가 집에서 놀 수 있는 걸 찾아서 같이 놀아 주는데

저도 어렸을 때 많이 했었던 '본드 풍선?'을 사 와서 하루에게 알려주니 생각보다 잘 불더군요 ^^ 

 

 

 

 

 

자기가 만든 큰 풍선을 조심스럽게 가지고 놀다가 

 

 

 

 

 

터지지 않게 조심~~~ 히 하나둘씩 장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빠가 터트린 적도 없는데 꼭 만들어서 장식하고 난 뒤에는 "아빠~터트리면 안 돼~~"라고 아빠에게 당부를 합니다. ^^;;

풍선 뒤에는 예전에 유치원에서 만들어 온 토토로가 아직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ㅎㅎㅎ

 

 

 

 

 

하루는 미니언즈 카르타를 몇 번을 해도 질리지도 않는지 아직까지 참 좋아하네요.

그런데 몇 번을 해도 저는 한 번밖에 이겨본 적이 없네요.

 

 

 

 

 

제가 어려워하는 놀이 중에 하나가 바로 소꿉놀이인데 하루가 아래 동영상처럼 한국어로 말하면 기뻐서 신이 납니다 ㅎㅎㅎ

(그래도 소꿉놀이는 오랫동안은 못 하겠습니다.^^^;;;)

 

 

 

 

카요가 하루를 유치원에 데리러 갔다가 찍은 사진 입니다. (이때는 조금씩 꽃이 피기 시작했을 당시이네요)

하루가 다니는 유치원 근처는 벚꽃이 참 이쁜 곳인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벚꽃 구경도 못 가네요 

 

 

 

 

 

유치원 끝나고 친한 친구랑 잠시 그네 타고 놀기도 했는데 이제는 언제 다시 친구랑 그네를 탈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4월이 되고 봄방학도 끝나고 유치원도 개학했지만 저희는 아직까지 유치원에 안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전혀 몰랐는데 잠자기 전에 엄마 앞에서 재롱도 부리나 봅니다.

뭐가 그리 쑥스러운지 아빠 앞에서는 부끄럽다고 저런 모습을 안 보여 주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하루의 얼굴을 보면 너무 이뻐 보입니다. ㅎㅎㅎ

예전에는 아침만 되면 혼자 일어나서 저희를 깨울 정도 였는데 요즘은 아침에 깨우지 않으면 일어나지도 않네요

 

 

 

 

 

얼마 전부터 도라에몽을 좋아하게 되어서 하루의 영화관 데뷔는 도라에몽으로 하기로 하고

매년 개봉하는 도라에몽 영화를 같이 보러 가자고 하루랑 약속했는데...

코로나의 영향으로 개봉도 무기한 연기되어서 하루가 속상해하고 있던 참에 TV에서 특집으로 작년에 개봉한 영화를 해줘서

녹화해서 보여줬더니 뭐가 그렇게나 재미있는지 아래 사진처럼 입이 찢어질 듯이 웃었습니다. ^^;;

 

 

 

 

 

이제는 리모컨 사용도 자유자재라 좋아하는 부분이 나오면 돌려서 보고~또 보고~보고~또 보고~~ 정말로 무한 루프가 시작됩니다.

단순히 바지가 벗겨지는 장면인데 하루는 몇 번을 봐도 처음 본 것 처럼 엄청 웃습니다. ^^

 

 

 

 

좋아하는(웃기는) 장면이 아닐 때는 옆으로 누워서 무표정....

(누워 있는 걸 보고 있으면 언제 이렇게 많이 컸는지 참...길쭉 하네요)

 

 

 

 

멍~~~~~~~~~~(집중해서 보고 있을때는 옆에서 말 걸어도 잘 안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도라에몽 주제가도 따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아빠 닮았는지 조금 음치인 거 같습니다. ^^;;

 

 

 

 

이날은 아빠가 TV 보면서 등을 두드려 줬더니 신기하게도 그대로 잠들어 버렸습니다. ^^

어라? 하루가 이런 아이가 아닌데~~~~ㅎㅎㅎ (매일 이렇게 쉽게 금방 잠들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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