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에 마을 자치회에서 하는 동네에 떨어진 낙엽 대청소에 올해도 참가했습니다.
작년에는 하루가 감기 걸려서 저 혼자만 참가했는데 올해는 가족 모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한 달 정도 전부터 동네 여기저기 대청소 일정이 붙어 있었기에 대청소 당일 지정된 시간에 모임 장소로 가서
쓰레기봉투도 받고 담당 청소 구역( 자치회의 반에 따라 청소 담당 구역이 정해져 있었습니다)에 가서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자기도 빗자루를 들고 하는 청소가 즐거운지 신나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
감기 기운이 있어서 콜록콜록거리면서도 마지막까지 낙엽 청소를 잘했습니다.
아이고~우리 딸 청소도 잘하네~~~ㅎㅎㅎ
그리고 포스트 제목에서 쓰여 있지만 3년 만에 또 이직을 하게 되어서 12월에는 송별회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다니던 회사에 돌아가기로 한 거라 이직이라고 하는 게 맞는 건지 복직(?)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같은 부서 사람들이 제가 고기를 좋아한다고 한국식 고깃집을 예약해 주시고 송별회를 해 주셨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제 송별회에 다들 모여 주셔서 다른 곳에 가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덕담과 응원(?)에 감사함을 느껴며 이 자리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입사해서 저희 부서에 들어온 신입 사원의 적응을 더 도와주고 싶었는데 더 이상 도와주지 못하게 된 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한국식 고깃집이라 그런지 화장실에도 정겨운 한글 표시가...ㅎㅎㅎ
계산하고 나올 때는 박하사탕까지 나줘 주시더군요
그런데 달달한 자판기 커피까지는 없었습니다. ㅎㅎㅎ
같은 부서 사람들과의 송별회가 끝나고 난 다음 주에는 내년부터 새로 다니게 될 회사의 망년회에 초대받아서 다녀왔습니다.
도쿄 다이진구(東京大神宮)의 연회장에서 각 부서별로 연간 성과 발표와 내년의 목표 등 회의 후에 망년회가 있었는데도
저는 아직 입사 전이라 회의가 끝난 뒤의 망년회만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망년회가 그렇듯이 높으신 분들이 올해 수고했고 내년에는 더 힘내자는 인사 말씀으로 시작해서
신입 사원들 인사와 자기소개 시간이 되었는데 1월부터 입사하는 저도 자기소개를 하라고 해서
단상에 올라서서 마이크를 잡았더니 어디선가 본 적 있는 얼굴이라며 다들 웃으면서 3년 만에 돌아온 저를 다들 반겨 주셨습니다. ^^
한동안 먹고 마시는 시간이 지난 뒤에 경품 추첨 시간이 되었는데 참가 인원 전원이 무엇인가는 선물을 받을 수 있었는데
참가상도 유명한 가게의 치즈 케이크였는데 상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저는 참가상만 받아가도 카요가 좋아할 것 같았는데 다들 작년보다 경품의 질이 떨어졌다고 불평(?)을 하더군요...)
그런데 어이쿠 이런~~~ 아직 입사도 안 한 제가 마지막에 한 명만 받는 1등 상을 받았습니다.
상품은 천연 참치 세트였는데.... 생선보다 고기를 좋아하기에 2등 3등이 받은 브랜드 소고기 세트가 더 탐났습니다.
제가 1등 상품을 받으러 단상에 올라갔더니
다들 농담으로 아직 사원도 아닌 사람이 받으면 안 된다고 돌려 달라는 야유(?)로 축하해 주셨습니다 ㅎㅎㅎ
상품은 나중에 원하는 곳으로 배달시키는 시스템이라 연말에 처갓집에 갈 예정이었기에 참치 좋아하시는 장인어른 드리려고
저희가 처갓집에 갔을 때 도착하도록 배송시켜뒀습니다.
하루는 오전 휴가를 내고 퇴사하기 전에 회사 안에 신세를 진 분들에게 인사를 돌 때 드릴 과자를 사러
카요와 하루도 같이 요코하마(横浜) 역 앞의 소고(SOGO) 백화점에 갔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이라 그런지 평일 오전이라도 사람들이 엄청 붐볐습니다.
제가 사람들 많은 곳 싫어해서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과자를 고르는 것도 쉽지 않아서 꽤 스트레스였습니다.
아무튼 과자를 다 사고 난 뒤에 카요는 하루를 데리고 연말에 다른 분들에게 드릴 선물을 사러 가고 저는 회사로 돌아갔습니다.
회사로 돌아가는 차 안에는 이날 산 과자들로 조수석이 꽉 찼습니다.
퇴사까지 얼마 시간이 안 남았었기에 최대한 시간을 내서 평소에 잘해주시던 대리점에도 인사를 드리러 다니고
술자리도 하고 다들 좋은 덕담을 해주셔서 기분 좋게 취하게 되더군요...^^;;
회사에서도 사이좋았던 선후배들도 송별회를 했습니다.
여직원 한 명은 이날 제가 사우스 파크(South park) 그중에서도 랜디 마디를 좋아하다는 것을 알고
다음날 랜디 마시를 인쇄해서 붙인 초콜릿을 줬는데 무엇보다 사우스 파크를 아는 사람을 만났다는 게 기뻤습니다.
이날 송별회에 가는 도중에 불량식품 가게가 있어서 잠시 들렸다가 오랜만에 본 비행기 장난감에 잠시 흥분하고
망설임 없이 구입했습니다.
초등학생 때 정말로 좋아했었는데 아직까지 팔고 있네요 ^^
정말로 추억이 새록새록~~~
다음날 하루에게 줬더니 나름 잘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이틀 정도 뒤에는 부러지고 구겨져서 쓰레기통으로...^^;;
출근 마지막 날인 12월 21일에는 회사 안 여기저기 신세를 진 분들에게 하루 종일 인사하러 다니고
인사과에서 퇴사 절차를 전부 마무리하고 회사를 나왔습니다.
(유급휴가가 남아 있었기에 정식 퇴사일은 12월 31일이었기에 보험증과 사원증은 1월에 우편으로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제가 맥주 좋아한다고 지비루(지역 맥주)를 주신 분도 계시고
구글 번역하신 것 같은데 그래도 한글로 메시지도 써 주시고
감사한 메시지를 주신 분들까지 이곳에서 지낸 3년간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이곳에서 3년간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고 지금까지와 다른 경험도 많이 했고 제 자신도 성장 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를 나와서는 가장 사이가 좋았던 대리점 담당자과 송별회를 하기로 히서
카와사키(川崎)역 앞으로 이동했는데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서 쇼핑몰 분위기도 한창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올라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가장 사이가 좋았던 후배는 제 송별 회중에 3번을 참가했네요 ㅎㅎㅎ)
이날은 송별회가 (일 관계가 없는) 정말로 친구가 된 기념일이라고 케이크까지 준비해 왔더군요 ^^;;;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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