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고나서 이제서야 인터넷이 연결되어 다시 블로그 업로드를 시작 합니다. ^^;;
4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로 장인 장모님과 같이 이즈반도(伊豆半島)로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처음에는 특급 전철을 타고 이동하는것도 즐거울꺼 같았는데...
결국은 현지에서 돌아다닐때 렌트카도 필요하고 하루의 짐도 많아서 처음부터 차를 빌려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다와라(小田原)부근에서 부터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정말로 말 그대로 쏟아 부었습니다.
여행 첫날부터 호우 주의보가 떨어지면서 불안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출발전에 일기 예보에서는 흐림 가끔 비 정도 였는데...-_-;;)
아무튼 예약해둔 숙소의 체크인 시간까지 여유도 있었기에 아타미(熱海)역 앞에서 점심도 먹고 잠시 상점가 구경도 하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인기가 많이 떨어졌다고는 해도 관광지라 그런지 주차장 빈 곳을 찾느라 고생 좀 했는데
결국에는 비도 피할 수 있는 천장이 있는 곳에 차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
야마구치(やまぐち)라는 구멍가게 앞에서...
장인 어른의 성(姓)이 야마구치 라서 기념사진을 찍으셨습니다. ^^
역 앞 상점가의 분위기...
일본의 많은 상점가가 그렇듯이 천장이 있어서 비가와도 불편없이 돌아 다닐 수 있었습니다.
여자 셋이서 아타미 불꽃놀이의 기념사진 ㅎㅎㅎ
하루야~~~아빠 쳐다봐야지~~~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의 원작인 칸이치 오미야(貫一・お宮)의 간판에서 기념사진 한장 찍고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여기 저기 몇군데 가게를 돌아보다가 좌식 테이블이 있는 식당을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루 때문에 외식 할때는 최우선 조건이 좌식 테이블이 있느냐 없느냐 입니다 ^^;;;)
꽤 인기가 있는 집인지 안으로 들어가자 가게안이 손님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저희는 좌식 테이블이 있는 2층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장인 어른은 언제나 처럼 자리에 앉으시자마자 시원한 맥주를 우선 주문 하셨습니다.
삿포로 맥주의 시즈오카(静岡) 공장에서 만든 이즈(伊豆)한정 맥주병이였는데
이즈의 오도리코(伊豆の踊子:이즈의 무희)라는 소설이 유명해서 오도리코의 이미지를 넣은건지
아니면 온천이 유명해서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여인을 이미지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즈반도의 지형과 같이 그려진 라벨이 이뻤습니다.
하루는 가게 안에서도 얼마나 돌아다니는지 잠시도 혼자 둘 수가 없어서
다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교대를 하면서 밥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와서 다시 상점가를 구경 했는데..
하루도 점심을 먹고 기운이 났는지 더욱 더 혈기 왕성하게 뛰어 다니고
기념품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이것저것 만지고 다녀서 장모님이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마치 체포되어서 연행되는 범죄자의 뒷모습....
숙소로 이동하기 전에 장모님이 관심있어 하셨던
위에서도 이야기 한"칸이치 오미야"의 기념 동상이 있는 곳을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오미야노마츠 (大宮の松)
칸이치 오미야(貫一・お宮:이수일과 심순애의 원작) 동상 앞아서 기념사진...
가까이 가니 노래도 같이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원작을 읽어 본적이 없지만 아마도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 좋더냐"의 장면인거 같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비가 꽤 많이 내려서 다들 흠뻑 젖었습니다. ^^;;
(비가 많이 와서 카요랑 하루는 차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숙소의 체크인 시간이 되었기에 아타미(熱海)의 슈퍼에서 간단히 장을 보고
이즈산(伊豆山)에 있는 숙소로 이동 했습니다.
방은 생각했던 것보다 휠씬 높고 괜찮았습니다.
침대방이랑 다다미방이 있었는데 하루때문에 다다미방을 골랐습니다.
현관에 들어서자 마자 방 괜찮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동시에 하루가 창호지를 다 찢어 버리는 건 아닐까 불안이 엄습해 왔습니다.)
방의 전체적인 모습
이불은 잠잘 시간이 되면 일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펴주시더군요..
5~6인 정도까지 머물 수 있는 방인 것 같았는데
장인 장모님 편히 쉬시라고 같은 방을 2개 예약해서
장인 장모님은 바로 옆방에 머무르셨습니다.
이곳은 회사가 소속된 조합의 휴양소라 가격도 일반 비지니스 호텔정도로 합리적이였습니다.
(숙소 가격도 인원수로 계산을 했기에 방을 1개를 잡아도 2개를 잡아도 같은 가격 이였습니다.)
방에서 바라본 전경....
원래는 파아~~~란 바다가 펼쳐져 있어야 하는데....
구름밖에 안 보였습니다 -_-;;
이즈산(伊豆山)의 꼭대기에 위치한 곳이라 몇번의 헤어핀 커브과 한께 좁은 길을 꼬불 꼬불 올라가야 했는데
꽤 높이까지 놀라왔더니 구름이 방보다 밑에 위치하고 있더군요...허허
지금이라도 무너져 내릴것 같아 보이는 구름들이 가끔씩 조금 걷히면 바다가 살짝 살짝 얼굴을 내보일때도 있었습니다...
저녁 시간이 되기전까지는 짐도 정리하고 잠시 휴식을 했습니다.
카요랑 장인어른 장모님은 온천도 다녀 오셨습니다.
드디어 저녁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이동하니 식사가 준비 되어 있습니다.
저도 이날은 운전할 일이 없었기에 장인 어른과 함께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실 수 있었습니다. ^^
장모님은 저녁때에도 하루를 보시느라 식사도 느긋하게 드시질 못하셨네요..
방으로 돌아와서 뜻뜻한 온천에 몸을 좀 담굴까 하다가
피곤해서 움직이기 귀찮아져서 방에서 샤워를 하고 맥주한잔 마시다가 졸려서 뻗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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