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갈 일이 없을 줄 알았던 미국......을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일주일간 Petaluma라는 작은 도시에 다녀왔습니다.
사람 일이라는게 알 수 없네요...-_-;; (일본에서 살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었으니까요..)
그리고 미국까지 혼자서 출장 다녀올려니 좀 쓸쓸하더군요...
아무튼 이번 출장은 월요일에 출발하여 금요일에 돌아오는 일정이였는데 출발 비행기가 오후 비행기였기에 아침에 출근해서 오전중에는 업무를 봤습니다.
슬슬 사무실을 나갈려고 하니 연세가 좀 있는 선배 한명이 잘 다녀오라며 왠지 단팥 사탕 한봉지를 손에 쥐어줬습니다.. ㅎㅎㅎ
하나까서 입에 물었더니 달콤 짭짭하면서 맛이 꽤 괜찮았습니다.. ^^ 다음주에는 쌀 10kg 줄테니까 가방 큰거 가져오라고 하는데....^^;;
아무튼 사무실을 나와서 나리타 공항까지 가장 빠르고 편하게 할 수있는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날 날씨가 완전 여름 날씨라 사무실을 나오자 마자 지쳐버렸습니다..
여유있게 움직일려고 조금 일찍 나리타에 도착하니 골든위크 전이라 그런지 한산한 분위기 였습니다.
체크인을 하려는데......작년과 같이 셀프 체크인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냥 좀 카운터에서 해주면 좋을 것을...한국 갈때도 이렇게는 안하는데...
(ESTA는 작년에 받아둔게 아직 기간이 남아있어서 이번에는 따로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
거래처에 들고 갈 선물들을 사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거대한 사이즈의 코카콜라 캔......
캔 뚜껑을 따보려고 해봐았으나......당연히 열릴 일이 없네요...^^
사람들 생각하는데 다 똑같은지 깬 뚜껑 부분만 페인트가 까져 있었습니다..ㅎㅎㅎ
이 거대 캔의 정체는 자판기....
각국에서 팔리고 있는 코카콜라 병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한국 디자인도 보이네요..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거래처에 들고갈 선물도 사고 출국심사대를 나오고 나니 할 일도 없어서 지난번에 신용카드 회사에서 무료로 만들어 준 PP카드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나리타 공항안에 있는 라운지들 중에 가장 괜찮아 보였던 유나이티트 클럽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정문 앞에서 정말로 들어가도 되나 하면서 소심스럽게 들어갔습니다.^^;;
라운지 안은 넓직하고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퍼스트 클래스용 라운지는 따로 있었습니다.
아무튼 PP카드만 있으면 이코노미 클래스라도 여유롭게 라운지에서 쉴 수가 있었습니다.
라운지안에는 각종 알콜류와 함께 간단한 안주류, 식사거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아래 영상은 마지막 거품까지 따라주는 일본의 생맥주 머신으로 라운지 안에 있었습니다. ^^
일본의 부페나 셀프식 이자카야에 가면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만만한 맥주 한잔 따라와서 창가쪽 자리에 자리잡고 앉아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역시 전기 콘센트가 있는 자리가 인기가 많았습니다..
술 기운에 비행기안에서 계속 잘려고 맥주랑 와인이랑 계속 마시다 보니 제가 타고 갈 ANA의 비행기가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ANA답게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작년에 탄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아무것도 없어서 장시간 비행에 지루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라운지에서 마신 술들이 돌기 시작했는지...자리에 앉자마자 한동안 잠들었다가 일어났는데....
거짓말 처럼 아직도 활주로에서 대기중이였습니다...
계속 자서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륙이 한시간 이상 지연되었습니다. -_-;;; 출발부터 꼬이네요..
아무튼 장시간 비행후에 도착한 샌프란시스코 공항...
내가 여길 다시 오다니.....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거래처에서 예약해준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짐을 찾고서 드라이버분께 연락했더니....어디서 만나자고 뭐라뭐라 하는데...허허허....
대충 여기겠거니 하는 장소에서 기다렸더니 다행히 차가 도착해서 우선 호텔까지는 문제 없이 갈 수 있겠다고 안심했습니다.^^;;
영어공부 하면서 느끼지만 현지인과 전화로 대화하면 정말로....인생은 실전이야..라는 말이 뭔지 이해가 가게 됩니다..
(교과서로 공부하는 것 보다 현지인과 대화하면서 느는게 가장 큰거 같습니다..)
이날 드라이버는 흑인 분이셨는데...자기의 가족사 부터 여자친구 이야기..오바마의 욕까지 얼마나 말이 많으신지..
그리고 중간 중간 추임새로 넣으시던 You know what I mean을 몇 번을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호텔까지가는 약 1시간동안 쉴 틈이 없더군요..ㅎㅎ 그래도 그 덕분에 어색하지 않고 재미있게 갈 수 있었습니다.
태어나신 곳은 한국이라고 하시던데...세상 참 좁다고 느꼈습니다.
차는 링컨의 타운카였는데 넓직넓직해서 좋았습니다.
작년에 샌프란시스코에 왔을때 보고 싶었던 골든 게이트 브리지를 통과 해서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수다스럽던 드라이버분이 동영상을 찍기 시작하니 동영상 촬영에 방해를 안 줄려고 하셨는지 아주 조용해 지셨습니다..
이 동영상을 찍고나자마자 다시 각종 IT 기업들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의 땅값이 지금 얼마까지 올랐고 세금이 어쩌고...ㅎㅎㅎㅎ
골든 게이트 브리지에서 보이던 샌프란시스코의 다운타운...
드라이버분이 고속도로 내리는 곳을 지나쳐서 호텔까지 조금 돌아서 가게 되었습니다.
잘못 내렸다고 하기 보다는 지금부터 시골풍경을 보여주는 짧은 투어를 시작한다고 말하는 유쾌한 분이셨습니다..ㅎㅎㅎ
(나중에 다시 쓰겠지만...일본으로 돌아갈때도 여기를 다시 지나갈 줄은 이때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출장기간중 제가 머문 호텔은 Quality Inn이라는 곳 이였습니다...
호텔에 도착해서 차를 내릴때 드라이버분 덕분에 재미있게 와서 생각보다 조금 많이 팁을 드렸더니 고맙다면서 좋은 하루 보내라고 얼마나 기뻐하시던지...
저까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
제가 머문 방의 사진....왠지 모르게 방문앞의 분위기가 딱 미국 드라마에서 도주중인 범인이 숨어 들어가는 모텔 이였습니다..
안에 들어가니 아주 넚은 방이였습니다...
혼자 자는데 침대위에 배게도 5개.....일본의 좁디 좁은 비지니스 호텔에 익숙한 저로써는 너무 넚어서 오히려 안락함을 못 느낄 정도였습니다..ㅎㅎ
저 안쪽으로는 옷장이라 세면대, 화장실, 욕실, 전자렌지가 있는 테이블 등 스페이스도 있었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일본의 비지니스 호텔 사이즈가 딱 저 안쪽의 스페이스만할꺼라고 느꼈습니다..^^;;
배고파서 우선 짐만 풀고 점심거리를 사러 호텔을 나왔더니 날씨도 좋고 하늘색도 정말로 예술이였습니다..
애플비즈라는 식당이 있었는데...예전에 천안에서 종종 가던 셀러드바 애플비가 생각났습니다....
배는 고픈데....좁은 이코노미석에 타고 장거리 비행했더니 허리도 아퍼서 대충 먹고 어서 빨리 허리 좀 쭉~~펴고 좀 잘려고 편의점에 들렸습니다.
편의점의 분위기 또한 미국 스러웠습니다..
특히 맥주캔 사이즈가....미국!!!
대충 골라서 계산했더니 종이 봉투에 담아줬습니다....왠지 종이 봉투에는 사과랑 바게트 빵을 담아야만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ㅎㅎ
해외출장 기간중은 음식값등 전부 경비 처리해줘서 먹고 싶은 것 맘껏 사먹어도 되는데....배고프다고 사왔다는게...기껏 컵라면과 음료수..
이건 작년에 한번 먹어볼껄 하고 후회했던 전자렌지용 신라면...
물을 붓고 전자렌지에 3분을 돌리면 완성~~~~
패키지안에 포크라도 하나 들어있겠지 했는데.....제 생각이 아직 어렸는지....아~~~무것도 안들어있었습니다...크흐.......
서둘러 어디 나무 젓가락이나 포크, 스푼이라도 없는지 뒤적이다 보니....방에 있는 커피 포트의 차 세트에서...
빨대 두개를 확보하였습니다. ㅎㅎㅎ
우선 배고프니 어떻게든 먹어보자고 빨대를 젓가락으로 사용해보니 빨대에 힘이 없어서 면을 집으면 휘어져 버리더군요...
그래도 어떻게 먹을 수는 있었습니다...
빨때가 조금 더 길고 튼튼했으면~~~~하는 생각과 동시에 번뜻오른 아이디어 혹시 빨대 젓가락을 만들면 국물도 마실수 있고 1석 2조 아닌가?
바로 시험해보려 빨대로 라면 국물을 빨아봤다가...입천장 다 까지는 줄 알았습니다...-_-;;;
젓가락 이야기는 덮어두고...라면 맛은 면에서는 좀 밀가루 맛이 났고 국물은 후추맛이 강한 느낌이였지만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다시는 사먹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라면먹고 입가심 할려고 처음보는 스프라이트 르브론 믹스를 따서 한모금 마셨다가....입맛만 버렸습니다...
르브론 제임스 입맛에는 이게 잘 맞는지...제 입맛에는 콜라건 스프라이트건 오리지날이 최고....
밥먹고 난뒤에 허리를 쭉~~~펴고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이메일 체크하고 일 좀 하다보니 저녁이 되어서
내일 들릴 거래처가 어디 있는지 확인도 할 겸 산책 삼아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처음 가보는 거래처이고 담당자들 얼굴도 모르는 곳이라 이때부터 조금 긴장되기 시작했습니다..ㅎㅎㅎ)
미국답게 트럭도 크고...
길거리에 우체통과 함께 페덱스, UPS등 각종 업체의 수집합도 같이 놓여있는게 인상적이였습니다.
산책하다보니 이런곳에서 일하면 일할만 날것 같다는 쓸데없는 생각도 좀 하다가..
이이상 더 걷다가는 내일 많이 피곤할 것 같아서 무리하지 않고 일찍 자러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중국집이 있어서 저녁거리나 좀 사가지고 갈려고 들어갔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가게안에 놓아둔 잡지를 뒤적이다보니 2013년도 잡지들이 아직도 현역으로 가장 좋은 곳에 놓여있었습니다..ㅎㅎㅎ
그중 표지가 메튜페리(시트콤 프렌즈의 첸틀러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케릭터)인 피플지를 조금 읽다보니 음식이 나와서 계산하고 영수증 달라고 했더니 전부 중국어로 쓴 영수증을 건내 주더군요...^^;;
호텔에 돌아왔더니 이미 어두워진 뒤인데도 호텔 수영장에는 아저씨 한분이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낮에 봤을때는 이쁜 아가씨들도 있었는데....^^::
미국 드라마나 영화 볼때 가끔씩 주인공들이 중국집에서 사가지고 오는 종이 박스를 보고 나도 한번 사먹어 보고 싶다고 느꼈었는데...
그걸 이번에 해보게 되었습니다...
볶음밥이랑 탕수육을 시켰는데...
볶음밥을 얼마나 꽉꽉 눌러 담으셨는지....먹고 먹고 먹어도 반 밖에 못 먹었습니다...-_-;;
탕수육은 두세조각 먹고 남겨 두었다가 나중에 새벽에 일어나서 전부 먹었습니다...
시차 때문인지 새벽에 배가 고팠습니다...해외 여행시 배꼽 시계는 손목시계처럼 간단하게 현지시간에 맞추기가 어렵네요...ㅎㅎㅎ
이날은 볼티모어에서 폭동이 일어나서 하루종일 폭동관련 뉴스만 흘러 나왔었습니다..
그러고 일본에서 월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미국에 월요일 아침에 도착했기에 월요일은 2틀 연속으로 보내서 그런지
월요병이 2배로 정말로 피곤한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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