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21年

[한일부부 일상] (재업) 란도셀 전시회 / 요코하마 나들이 / 아울렛

하루 아빠 2021. 5. 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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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언제 이렇게 빨리 지나갔는지 벌써 저희 하루가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하루가 태어 났던 날 새벽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하루의 성장 일기/2015.04.11~] - 오늘부터 애아빠....(일본에서 출산)

 

오늘부터 애아빠....(일본에서 출산)

From 2015.4.11........... 오늘부터 애아빠~~~~~ 今日からパパ〜〜〜〜〜 새벽에 집에 돌아와서 조금 자고 일어나서 이제 다시 면회하러 갑니다.. 요즘 아빠가 바쁘다고 타이밍 맞춰서 주말에 태어나

mcboiler.tistory.com

 

 

 

아무튼 일본은 초등학생때 란도셀(ランドセル)이라는 박스형 가죽 가방을 메고 다니는데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지만 입학 준비를 하면서

가게에서 바로 살 수 있는게 아니라 (주문 생산인 건지) 초등학교 입학하기 1년 전에 란도셀을 구입하고 1년 뒤에 도착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지난번에 다른 일로 이온 (일본의 대형 마트 중 하나)에 갔다가 란도셀 팔고 있어서 구경했을때도 같은 내용의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엄마들 사이에서는 입학하기 1년 전에 란도셀을 보러 다니고 구입하는 걸 줄여서 란카츠(ラン活:란도셀 활동)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1년전에 구입해야 한다고 해서 설마 그거 가방 하나 못 사겠나 싶어서 느긋하게 있다가 구경하러 갔더니 벌써 매진이라는 둥 사고 싶은 모델은 품절이라 다른 모델을 구입했다는 등 회사 사람들의 란카츠 이야기를 듣고 조금 조급해졌습니다.

안 그래도 하루 엄마가 얼마 전부터 란도셀 메이커의 전시회 일정을 알아보고 있었기에 주말에 요코하마에서 열린 전시회에 구경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어서 전시회장은 입장 인원 제한도 있었고 예약을 해야지만 들어갈 수 있었는데 오전 시간에는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라 저희가 예약했던 시간은 오후 3시였기에 집에서 천천히 출발해서 지난번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오케이 스토어(슈퍼마켓)의 미나토 미라이 지점에 우선 들렸 봤습니다.

평상시에도 저의 집은 오케이에서 장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싼 가격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TV에서 종종 소개되는 미나토 미라이점은 저희가 다녀 본 오케이들과 매장 분위기도 달라 보이고 좋아 보였기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제품들 진열 상태도 일반적인 오케이의 매장들과는 달리 좋아 보였고 반찬들이나 제과 코너에서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상품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손님도 많아서 복잡하고 뭔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라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오케이 구경을 마치고 란도셀 전시회가 열리고 있던 '요코하마 월드 포터즈'라는 쇼핑센터 건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입구 앞에 서 있던 오래된 폭스바겐을 보고 하루가 기념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한 장 찍었습니다. ^^;;

하루도 뭔가 멋을 아는 것 같네요 ㅎㅎㅎ

 

 

 

 

 

예약한 시간에 맞춰서 이벤트 회장 앞으로 가니 많은 가족들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체온도 확인하고 손도 소독하고 난 뒤에 예약 명부에 이름과 예약 시간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회장 안은 입장 인원 제한을 한 것도 있지만 란도셀수에 비해 전시회장이 넓어서 바꿔 말하면 조금 썰렁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모델 시리즈 별로 전시해 둔 란도셀들 사이에 란도셀을 메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촬영 부스도 준비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이들 사진을 찍어 주고 있던 부모님들 뒤에 줄을 서서 저희도 차례를 기다려서 하루의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보라색을 좋아하는 하루는 역시나 보라색 란도셀이 좋다고 하는데

 

 

 

 

 

 

하루 엄마는 금방 질려할 것 같다면서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민트색이나 아이보리가 좋을 것 같다고 하루에게 추천을 해봐도

하루는 흔들리지 않고 오직 보라색이 좋다는 주장(?)을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이날은 결국 구입하지 않고 그대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결국은 하루가 메고 다닐 가방이니 하루가 좋아하는 보라색으로 사줘야겠습니다.

근데 아무리 가죽이라고 해도 그렇지 저 작은 아이들 가방 하나에 60~100만 원 까지 하는 게 외국인인 저로써는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입니다.(하루 엄마도 이해가 안 간다고는 하지만...)

초등학교 지정 가방도 아니지만 다들 메고 다니니까 '우리 아이만 다르면 놀림받거나 싫어할까 봐'라는 부모님들 마음이 그렇게 그렇게

불문율 아닌 불문율을 만들어 낸 거 같은데 결국 저도 그 '불문율'을 따르는 그저 그런 평범한 부모 중에 한 명이 된 것 같습니다.  

(하루는 란도셀이 이쁘다면서 엄청 좋아합니다.)

 

이날 이후로도 주말에 시간날때 여기저기 란도셀을 구경 다니고 있는데 가격도 디자인도 대부분 비슷비슷하네요

(나이키 같은 곳은 스포츠 브랜드 답게 조금 스포티한 디자인의 란도셀을 판매하고 있는데 남자 아이들에게는 괜찮아 보이고 나중에 5~6학년생 되면 차라리 그게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까지 구매는 안했는데 이제 구입할 할 수 있는 시간(판매기간)도 얼마 안 남아서 슬슬 모델을 정해서 구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날 찍은 영상들을 모아서 유튜브에 올려 두었으니 구경하시고 구독 & 좋아요 눌러 주세요 ^^

 

란도셀 전시회 구경 가는 길 & 이벤트 회장 분위기

 

 

 

추가 영상 

란도셀 전시회 구경을 마치고 차로 30~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아울렛 (미츠이 아울렛 파크 미츠이 베이사이드)에도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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