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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부부 일상]마흔에 접어든 아저씨의 혈압계 구입 이야기...

하루 아빠 2021. 1.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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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온 뒤로 일년에 한번씩 건강검진만 받다가 만 35살 때부터는 닌겐독크(人間ドック:종합 건강검진)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35살부터는 건강보험에서 종합 검진료 보고금이 나와서 자기 부담금 5000엔 정도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년 체중도 늘고 뱃살도 튀어나오고 매년 검사 결과는 운동해라 식습관 개선하라는 등 건강 관리하라는 내용이 한개 두개 늘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검사 당일 의사 선생님이 오늘 혈압이 높게 나왔고 나이도 이제 마흔이고 2년 전부터 계속 혈압이 오르고 있으니까 비싼 거 아니라도 혈압계 사서 집에서도 체크하면서 혈압 관리하라고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검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뒤에 어떤 혈압계가 좋을지 인터넷으로 찾다가 직접 한번 보고 사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주말에 야마다 덴키(ヤマダ電機:전자제품 양판점)에 갔는데 혈압계 코너에 종류가 얼마나 많던지... 처음에는 병원에서 쓰는 것 같이 혈압계에 팔을 집어넣는 제품을 봤는데 확실히 편해 보이기는 했는데 우선 가격이 비싼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집에다 놓아둘 곳이 없을 것 같아서 탈락...

그 뒤로 손목형과 팔뚝에 차는 제품을 봤는데 손목형이 사이즈도 작고 착용도 편해 보였지만 측정시의 자세에 따라 측정치 오류가 많다고 하고 병원에서도 팔뚝에 차는 제품을 추천했기에 결국 팔뚝형 제품들 중에서 고르고 고르다가 아래 제품을 샀습니다.

(다음에 나올 애플 워치가 혈압계 기능도 달린다는 소문에 혈압계를 빌미로 애플워치 한번 사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시티즌(CITIZEN)의 CHUG370...(계산기나 전자 사전도 만들지만 혈압계도 만드는 건 이날 처음 알았습니다.)

 

 

 

 

 

60회분을 기록해두는 메모리와 평균치도 계산해주는데 혈압계로서 가장 기본적이고 기능만 들어 있는 심플한 제품입니다. 

블루투스 기능이 없어서 스마트 폰으로 데이터 관리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건전지로도 작동하고 아답터로 전원 연결해서도 쓸 수 있어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제품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답터가 기본으로 들어 있었던 점입니다.

(오므론이나 다른 업체 제품은 AC아답터를 별로 판매하는 제품들도 있었습니다.)

 

 

 

 

 

박스 뒷면에서는 제품 사양이 인쇄되어 있었는데 딱히 특별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가격은 소비세 포함해서 4,300엔 정도로 저렴했습니다. (손목형으로 저렴한 거는 3000엔도 안 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박스를 살펴보던 중에 재미있었던 게 봉인 씰이 박스 밑에 붙어 있었습니다.

 

 

 

 

 

보통 개봉 여부 확인을 위해 OPEN이라고 써 있는 곳에 봉인 씰을 붙일 텐데...ㅎㅎㅎ

 

 

 

 

 

박스 안에서 내용물을 꺼내서 확인해 보니 본체와 팔뚝에 감는 커프, 설명서, 아답터, 배터리 4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아답터가 얼마나 작고 가볍던지 마치 장난감 같았습니다.

(요즘은 애들 장난감 사도 건전지가 안 들어 있는데 이 제품은 친절하게도 건전지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아답터용 전원 단자는 본체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용할 때 케이블이 거슬리니까 한동안은 건전지로만 사용할 것 같습니다.

(구입할 때는 아답터 넣어 주는걸 중요하게 생각해 두고 실제로는 쓰지도 않네요 ^^;;) 

 

 

 

 

 

사진도 찍었겠다 바로 팔뚝에 감아서 혈압 체크를 했는데....

역시나 높네요.... 표시 화면에도 화살표가 오렌지색을 표시하고 있는데 우선은 노란색까지 떨어트리도록 노력 중입니다.

 

 

 

 

위에도 썼지만 혈압계에 블루투스 기능이 없어서 데이터 관리가 힘들어서(60회분이 기록되지만 하나하나 봐야 해서)

엑셀로 간단하게 관리표를 만들어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2번씩 혈압 측정해서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건강 검진받고 온 그날부터 술은 한 방울도 안 마시고 그동안 잘 안 먹던 아침도 챙겨 먹고 염분과 식사량도 조절하면서 최대한 건강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중이라 작년처럼 일 끝나고 집 근처라도 한 바퀴씩 뛰고 올까 하는데 추워서 아직 실행을 못 하고 있네요. (영하로 안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는 도쿄에 살면서 춥다 춥다 하면 한국에 계신 분들이 듣고 웃으시겠네요 ^^;;)

앞으로도 우리 하루한테 맛있는 거 많이 사주고 아직 30년 이상 남은 주택 대출도 갚으려면 일 열심히 해야 하니 혈압만이 아니라 건강에 주의해서 건강하게 지내야겠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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