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글이니까 그냥 이런 제품들도 있구나~하고 재미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현재는 판매하지 않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Indomie의 미고렝 매운맛 이야기 입니다.
지난번에 한국 라면 좀 사러 집 근처 돈키호테(ドン・キホーテ:일본의 잡화점)에 갔더니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인도네시아의 '미고렝'이 한국 라면 코너에서 한국 라면으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이유야 어찌 되었건 예전에 호주에 있었을때 좋아했던 음식이기도 하고 옛날 생각도 나서 5개들이 한팩을 사 가지고 왔습니다.
5개중에 3개는 오리지널(?)이었고 나머지 두 개가 매운맛으로 일본어 설명문에는 무지 맵다(激辛)고 써 있었습니다.
(미고렝은 먹을때는 언제나 2개씩 끓여 먹습니다.)
지금까지 몇 종류의 미고렝을 먹어 봤지만 역시나 오리지널이 가장 맛있었는데 엄청 맵다는 이건 어떤 맛일지 조금 궁금했습니다.
사진만 보면 정말로 매워 보였는데 인도네시아 라면(볶음면)이 얼마나 매울려나 조금 기대(?)도 되었습니다.
포장지 뒷면에는 뭐라고 뭐라고 써 있는데 읽을 생각조차 안 들었습니다.
(패키지에 일본어로 조리방법이 써 있었는데 물론 안 읽었습니다. 아마도 한글로 써 있었어도 안 읽었을 겁니다 ^^;;)
봉투를 뜯어서 내용물을 확인하니 면은 보통 미고렝과 똑같이 사각형으로 잘 튀겨진 면이었는데
단지 하나 다른 건 스프중에 하나가 아주 빨갛다는 점이었습니다.
면을 끓이는 동안 각종 스프를 뜯어서 접시 위에 준비해 두는데...
언제나 그렇지만 미고렝의 액상 스프는 참~~~ 꺼내기 힘듭니다. (한 번이라도 드셔 보신 분은 동감하실 겁니다)
그렇게 힘들게 꺼낸 스프들 위에 방금 삶아서 물기를 제거한 면을 위에 올리고
스프가 골고루 잘 비벼지도록 정성스럽게 비벼 줍니다. 스프가 비비기 힘든 스타일이라 정말로 잘 비벼줘야 합니다)
(비벼놓은 사진만 보면 꼭 비빔면 비벼 놓은 것 같아 보이네요)
이때부터 미고렝 특유의 그 향신료 향이 확~~ 올라옵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저는 싫지 않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안 하는데 한번 비빈 뒤에 냄비에 다시 한번 가볍게 볶아주면 맛이 더 좋아집니다.(짜파게티도 그렇지요)
(아래 사진은 2개 분량인데 전혀 많지 않습니다. 남성분이면 가볍게 호로록~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무튼 옛 생각 하면서 한 젓가락 집어 먹어 봤더니 오~~ 확실히 매콤했고 나중에는 조금 맵게도 느껴졌습니다.
맛은 오리지널 맛에 매운맛을 많이 첨가한 느낌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오리지널이 더 맛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오리지널 맛이 질렸거나 가끔 먹는다면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근데 이날은 제가 면을 조금 많이 삶았는지 면이 너무 부드러워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_-;;)
미고렝을 먹고나면 꼭 입가심하고 싶어져서 콜라를 마시게 되는데 콜라를 마셔도 한동안 그 맛이 입안에 남아 있습니다.
(먹고 나서 그 맛이 기분 나쁘게 느껴 질때도 있지만 가끔씩 먹고 싶어지고 먹을때는 꼭 2개씩 먹게 되네요..)
제 평가는 5점 만점에 3점입니다. 미고렝 좋아하시는 분은 한번 드셔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양이 적은 만큼 가격도 저렴하니 드실때는 꼭 두개씩 드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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