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3월 말부터 시작된 재택근무는
코로나...시차 출근 & 재택 근무 이야기..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회사에서 3월 11일부터 사치 출근제를 시행했기에 저는 8시에 출근해서 4시에 퇴근하는 걸로 골랐는데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6시에는 집을 나서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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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4월을 지나
일본생활...4월...코로나로 인해 변한 생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3월 말부터 재택근무가 시작된 이후로 매일 온 가족이 아침 점심 저녁을 같이 먹게 되었고 예전에는 딸아이 얼굴을 하루에 몇 시간 보기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아침에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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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진입 했습니다.
솔직히 재택근무 기간이 이렇게 까지 길게 이어질 줄은 몰랐었는데 점점 처음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어느새 아침에 일어나서 얼굴 씻고
오렌지 주스 한잔 마시고 난 뒤에 커피 한잔 들고 방에 들어가서 컴퓨터 켜고 앉아서 9시부터 아침 미팅 참가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재택근무가 자연스러워진 건 저뿐만이 아니라 하루 또한 아빠의 재택근무에 적응을 잘해서 처음에는 아빠가 일하고 있는 2층에는
전혀 안 올라오더니 이제는 아빠 옆에 들어 누워서 아이패드로 동영상 보면서 아빠에게 과자 달라~주스 달라~ 주문까지 하기 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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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루도 그냥 놀기만 한 게 아니라 구몬 학습을 열심히 해서 이제는 읽는 속도가 엄청 빨라졌습니다.
(구몬 학습도 유치원과 같이 코로나의 영향으로 휴원 중이었지만 하루가 감(?)을 잃지 않도록 카요가 집에서 매일 같이 공부를 했습니다.)
구몬학습이 끝나고 난 뒤에는 도라에몽에서 햄버거 먹는 거 보고 하루가 처음으로 햄버거 먹어 보고 싶다고 해서
맥도널드 가서 사줬더니 한 입 먹고 안 먹는다고 했습니다 ^^;; (감자 튀금은 좋아해서 다 먹었습니다.)
(맥도널드 갔더니 손님들이 거의 다 저희와 같이 드라이브 스루를 하던가 주문해 온 음식을 차 안에서 드시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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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재택근무는 이제는 자연스러움을 지나서 편안함까지 느끼게 되었는데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에어컨이 없는 방에 있던
책상을 에어컨이 있는 방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근무환경이 바뀌었더니 또 신선한 맛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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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빠의 근무환경이 바뀐 걸 축해(?) 해 주기라도 하듯이 하루가 직접 쓴 편지를 들고 왔는데
'아빠 사랑해요♡ 코로나가 없어지면 공룡 박물관에 데려가 주세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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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루의 놀이방(?)도 같이 이사를 왔습니다. ㅋㅋㅋ
(아침부터 계속 제 옆에서 노는 건 아니고 중간중간 올라와서 잠시 놀다가 엄마가 구몬 학습할 시간이라고 부르면 바로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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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일을 하고 있는데 오후에 뒤뜰에서 하루의 웃음소리가 들려서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니 엄마와 산책 다녀 온 뒤에
샤워하기 전에 뒤뜰에서 엄마랑 같이 잔디에 물을 주면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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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는 엄마랑 하는 물놀이가 즐거웠는지 거의 매일 같이 뒤뜰에서 잔디 물 주기와 물놀이를 같이 했습니다.
이제는 물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물안경까지 쓰고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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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손을 적시는 걸로 워밍 업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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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만들어 주는 물터널을 왔다 갔다 하면서 뒤뜰을 몇 번이고 뛰어다니고 난 뒤에
더위가 가실 정도로 젖고 나서야 물놀이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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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할 때 맨발로 뛰어 다니기에 물놀이를 끝내고 집으로 들어올 때 현관 앞에서 발을 닦아 주는 데 그때는 또 잊지 않고 현관 앞 식물들이랑 도토리나무에도 물을 뿌려주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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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도토리 나무는 이제 산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
일본생활...도토리 나무 옮겨 심기...
지난번에 현관 앞 나무 가지치기 했을 때 이야기에도 썼지만 2020.05.23 현관 앞 나무 가지치기... 작년 여름에 현관 앞 나무 한그루를 정리(?) 했는데...mcboiler.tistory.com/1263 07.20〜21 현관 앞 나무 &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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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물놀이를 정말로 좋아해서 주말에는 저도 뒤뜰 관리를 하면서 하루랑 같이 놀아 줬습니다.
그런데 하루에게 물 뿌릴 때는 엄마나 아빠한테 호스를 향하지 말라고 해도 이해를 잘 못하는지 엄마 아빠한테도 물을 뿌려서
카요랑 저까지 물로 흠뻑 젖게 됩니다...^^;;
(군대에서 사격할 때 총구를 조교한테 향했으면~~ 아주 그냥~~~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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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만 지내는 시간이 많지만 식욕도 줄지 않고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성장하고 있는 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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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튀겨준 닭날개 뜯어먹는데 보고 있는 제가 더 힘이 드네요 ㅎㅎㅎ
그래도 자기 아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행복합니다.
그리고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아베노 마스크가 드디어 저희 집에도 도착했습니다.
아이고 내 세금~~~ 이렇게 쓰라고 내는 세금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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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 선언이 해제된 후에 오랜만에 집 근처 공원에 하루랑 같이 자전거를 타러 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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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아무도 없던 공원에 점점 아이들이 늘어나서 불안했기에 자전거는 조그만 타고 아이스크림으로 꼬셔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로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이 마음 편히 자전거도 못 타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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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루가 한국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고 말하기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읽고 쓰기가 전혀 안되어서 한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티스토리의 '펀맘'님의 블로그(funmom.tistory.com)에서 자료를 받아서 시작했는데 외국이라 저희처럼 한글 교재를 살 수 없는 환경
에서는 정말로 너무 도움이 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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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쓰는 순서도 틀리고 글씨 모양도 엉성하지만 딸아이가 한글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
매일 한글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려고 저녁마다 같이 앉아서 한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끝나고 출근하기 시작한 후로도 되도록 매일 같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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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이렇게 까지 한글 공부를 잘 따라와 주는 이유는 바로 한글 공부 끝나고 아빠가 주는 ABC 초콜릿을 먹기 위해 서인데
아빠는 그것도 그냥 주는 법이 없이 쓰여 있는 알파벳을 맞춰 보라는 퀘스트를 제시합니다 ^^
하루는 초콜릿에 쓰여 있는 알파벳이 기억이 안 날 때는 혼자서 ABCD 노래도 불러 보고 알파벳 시트를 보면서 정답을 찾아 옵니다. ^^
그리고 정답과 함께 입안으로 작은 초콜릿이 들어오면 세상 다 가진 듯한 표정으로 기뻐합니다 ㅎㅎㅎ
예전에 할아버지가 한국에서 사주신 물놀이용 풀장을 집안에서 가지고 놀기 시작했는데 그 안에 들어가서 앉아 있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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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볼 때도 양치질을 할 때도 계속 풀장 안에 앉아서 생활을 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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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넷플릭스로 슈퍼배드를 보다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장면을 보면서 가상 롤러 코스터를 타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거의 강제적으로 엄마까지 합류시켜서 몇 번이고 몇번이고 계속 반속 재생하면서 가상 롤러코스터를 즐겼습니다 ㅎㅎㅎ
어느 날은 엄마랑 같이 산책 갔다가 하루가 어느 집 앞에 핀 꽃을 보고 이쁘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들은 집주인 아저씨가 하루에게 꽃을 꺾어서 주셨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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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에게 받을 꽃을 들고 꽃에게 힘내라고 응원하면서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딸아이~~^^
집으로 가져온 꽃은 카요가 다듬에서 집안에 장식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꽃가루가 많이 떨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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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엄마랑 같이 좋아하는 초콜릿 빵을 가끔씩 구웠는데 빵 반죽에 초콜릿을 뿌리는 작업은 항상 하루가 담당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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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저도 한 조각 먹어 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더군요. (이다음에는 레시피를 바꿨다고 했는데 확실히 전보다 많이 부드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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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서 뒤뜰에서 놀기 힘들 때는 스프레이 건을 가지고 집안에서 뒤뜰에 물을 뿌리면서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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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결국은 참지 못하고 뒤뜰로 나가 버리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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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마지막 주에 6월 1일(월)부터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정상 출근하라는 지시가 있었는데...
2달 넘게 출퇴근 만원 전철을 안타도 되고 시간적으로도 마음적으로도 여유가 있었던 재택근무가 끝이 나니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5월 31일(일) 저녁에 마지막으로 다 같이 산책을 다녀왔는데 마음속에서는 '아~~ 내일부터 출근인가....코로나는 괜찮으려나'라는 생각과 함께 우선 예전처럼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 조금 불안했습니다.
그나저나 사진 속의 저 아저씨는 누구인지.... 나이 들면서 너무도 많이 변해 버린 자신의 모습에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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