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본은 원래 한국보다 코로나 감염자가 많았는데 작년 말을 기준으로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도쿄를 포함하여 주요 현(県)들에 비상사태 선언이 내려져 있는 상태 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주말에도 하루 데리고 공원 가는 것도 안 하고 되도록 집안에서만 지내고 있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상 사태중이라도 아이들 학교와 유치원은 아무 영향 없이 등교하고 있네요... 정말로 비상사태라는 게 어떤 걸 의미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비상사태 선포도 해제도 기준이 명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유럽 여느 나라들처럼 록다운도 아니고 일본은 언제나 '요청'이라 실제로 구속력도 없습니다. 그저 식당 등 자영업자들만 죽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잠시도 가만히 안 있고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하루가 주말에도 집에만 있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고 얼마 전부터
트램폴린 하고 싶다고 해서 카요가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고르고 고르다가 결국 한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며칠 뒤 집으로 택배 상자가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박스 크기가 작았기에 응? 이렇게 작은가 하고 박스를 뜯어서 트램폴린을 꺼냈더니
아래 사진과 같이 1/4로 접혀 있는 상태였습니다. (접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반으로 접히는 줄 알고 있었기에 조금 놀랐습니다.)
포장지를 뜯고 내용물을 확인했더니 이미 조립된 상태가 메인 프레임과 지지대(다리), 커퍼, 간단한 설명서가 전부다 였습니다.
설명서는 쓱~~ 하고 훑어 봤는데 딱히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조립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했습니다.
간단하기는 했지만 카요와 둘이서 하니 정말로 금방 작업이 끝났습니다 (혼자 하는 것보다는 둘이 하는 게 편합니다)
카요가 고른 제품은 직경 102cm 제품으로 스프링으로 된 거였습니다.
인터넷이나 트램폴린 파는 곳 가보면 91cm 제품이 많았는데 집안에 두기에는 되도록 작은 게 좋지만 91cm는 조금 작은 거 같아서
102cm로 했고 판매점에 구경 갔을 때 고무 밴드 제품은 하루가 잘 안 뛰어진다고 해서 반발력이 좋은 스프링으로 골랐습니다.
커버 색깔은 하루가 좋아하는 핑크로 초이스~
102cm는 제품 전체 직경이라 실제로 뛸 수 있는 부분은 훨씬 작습니다.
하지만 110kg까지 대응하는 제품이라 어른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저도 몇 번 뛰어 봤는데....
제자리에서 몇번 뛰기만 했는데 뇌가 흔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0_0;;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지만 제가 어릴 때 살던 인천에서는 퐁퐁이라고 불렀던 걸로 기억하는데
학교 앞에서 10분에 100원 정도 내고 덤블링도 하고 정말로 신나게 잘 탔는데...
예전부터 그랬지만 집안 여기저기가 하루의 장난감과 하루가 그린 그림, 편지 들로 인해 집안 전체가 점점 '하루 방'처럼 느껴집니다. ㅎㅎㅎ
아무튼 설치와 성능 테스트(?)를 마치고 그렇게 하루가 유치원 갔다 올 때까지 아빠는 2층에서 잠복(재택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카요가 유치원에서 하루를 데리고 와서 주차하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냅다 1층으로 뛰어 내려가서 핸드폰을 카메라 모드로 하고
하루가 거실로 들어오는 걸 숨죽여 기다리고 있었더니 발을 닦고 거실로 들어오자마자 트램폴린을 발견하고 신나서
바로 트램폴린 위로 Go~~~~~~ ^^
우리 하루가 신나게 뛰는 모습 한번 구경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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