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19年

09월 14일 마치다(町田) 에이사 마츠리(エイサー祭り)

하루 아빠 2020. 1. 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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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마치다 역 앞에서 오키나와(沖縄)의 전통 춤인 에이사(エイサー) 마츠리를 한다고 해서 구경 다녀왔습니다.

매년 같은 시기에 에이사 마츠리가 열리고 있는 걸 몰랐었는데 오키나와 좋아하는 저희 가족에게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하루도 지난 3월에 엄마랑 둘이서 여행 다녀온 뒤로 오키나와를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

카요와 하루를 옆 앞에 내려 주고 저는 역에서 조금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중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주차를 하고 카요와 하루가 기다리고 있는 역 앞으로 걸어가던 중...

이미 에이사 마츠리가 시작되어서 오키나와 전통 민요 소리와 함께 춤을 추며 행진 중이었습니다. 

 

 

 

 

 

하루가 기다리고 있던 장소에 도착 하자 제가 본 위의 사진의 그룹과는 다른 그룹이 행진 중이었는데

하루는 계속 손을 흔들면서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

 

 

 

 

입고 있는 옷도 음악도 오키나와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하루가 계속 손을 흔들었더니 챤다라(チャンダラー, 피에로 같은 역할로 흥을 돋구는 역할) 아저씨가 하이파이브를 해 주었습니다 ^^

 

 

 

 

챤다라는 독특한 휘파람 소리로 흥을 돋구는 것만이 아니라 춤도 추고 관객들에게 술도 나누어 주고 가장 눈에 띄는 역할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친절해서 잘 웃어주고 기념사진도 찍어주면서 서비스가 참 좋았습니다.

 

 

 

 

 

하루도 같이 사진 찍고 싶다고 해서 차례를 기다려서 챤다라랑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막상 사진 찍을 때는 긴장했는지 표정이 많이 굳어 버렸습니다 ^^;;

정말 친절하신 분들이었는데 술냄새와 땀냄새가 좀 많이 났습니다. ㅎㅎㅎ

 

 

 

 

 

잠시 휴식을 겸해서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가족 모두 하루가 좋아하는 소프트크림을 사서 같이 먹었습니다. ^^

맥도날드의 소프트크림은 100엔이라 경제적으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잠시 휴식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왔더니 다시 또 우렁찬 북소리와 함께 에이사(エイサー) 마츠리가 계속 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지난번에 구경 다녀온 코엔지 아와오도리(클릭) 처럼 도쿄에 있는 애호 단체들이 모여서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실제로 오키나와의 청년회에서 직접 와서 에이사를 보여주고 있는 거였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마치다시와 오키나와시가 자매 도시였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 다시 보고 확실히 얼굴에서 오키나와의 특징이 보였습니다.

 

 

 

 

 

챤다라의 춤사위와 함께 대단한 휘파람 실력 한번 보고 가세요 ^^

 

 

 

 

어느 정도 구경을 하고 나와서 가족끼리 마치다 역 주변을 둘러보기로 하고

우선 가끔씩 TV에 소개되는 마치다 나카미세(町田仲見世) 상점가를 볼러 갔더니 입구부터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서 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일종의 튀김 고기만두였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기다릴 정도면 얼마나 맛있을지

저희도 맛 한번 보려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 

 

 

 

 

 

맛만 보려 했기에 가장 작은 4개 들이를 사 샀는데 딱 저희 앞에서 튀겨 놓은 게 다 팔려서 다시 나올 때까지 조금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덕에 막 바로 튀긴 만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문한 만두를 받으면 가게 앞에 서서 먹을 수 있게 양념도 놓여 있었습니다.

가볍게 튀겨진 만두피를 젓가락으로 가르면 안에 육즙이 가득 차 있었는데 우선 그 육즙을 마시고 난 뒤에

만두속에 흑식초나 양념을 넣어서 같이 먹는 거였는데 우선 막 튀긴 거라 그런지 입천장 다 까질 정도로 엄청 뜨거웠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맛은....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이렇게 줄 서서 먹을 만큼 맛있다고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번 먹어봤으니 다시 사 먹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 

 

 

 

 

 

저랑 카요가 "세계의 야마짱"등 나고야(名古屋)식의 닭날개(手羽先 테바사키)를 좋아하는데 집 근처에는 그런 가게가 없어서

마치다의 닭날개 가게는 어떤 맛인지 한번 비교해 보기로 하고 만두집 근처의 24시간 운영하는 닭날개 집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난번에는 마치다의 다른 닭날개 가게에서 포장을 해서 집에서 먹었는데 역시 식어서 그런지 조금 아쉬웠습니다.)

 

 

 

 

 

마치다는 집 근처이고 익숙한 곳이다 보니 카요도 자신 있게 운전할 수 있어서 카요에게 운전을 맡기고 

오랜만에 대낮부터 시원~~ 한 생맥주도 같이 시켰습니다. ^^ (알코올을 못 마시는 카요는 무알콜 맥주를 시켰습니다.)

마치다는 음식점도 많고 24시간 운영하는 술집도 많아서 나중에 하루가 더 커서 밤에도 같이 돌아다닐 수 있으면 참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닭날개 맛은 기대했던 맛과는 달랐지만 생각보다 괜찮았기에 닭날개가 먹고 싶어 지면 종종 와도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지금껏 닭튀김(唐揚げ 카라아게)은 잘 먹어도 닭날개는 안 먹었었는데 이날은 닭날개를 조금 잘라서 손에 쥐어 줬더니

 

 

 

 

 

덥석 물어뜯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

먹고 나서는 맛있다고는 했는데.... 결국에 저 한 조각만 먹고 안 먹는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마치다 나들이를 마치고 나서는 하루를 좀 뛰어놀게 해 주려고

옛 마치다 시청(市役所)이 있던 자리를 잔디밭 광장으로 만든 마치다 시바히로(町田シバヒロ)에 데려가서 풀어(?) 줬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쌩~~~~~하고 달려가서 안 보일 정도였습니다. ㅎㅎㅎ

한동안 아빠 엄마랑 달리기도 하고 술래잡기도 해서 엄마 아빠는 숨이 턱까지 막혀서 벤치에 앉아서 쉬고만 싶은데

그에 비해 하루는 전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더 같이 놀자고 아빠 손을 잡아끌었습니다...

하루야~~ 아빠 힘들어~~~ 농담 아니라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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