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19年

8월 25일 코엔지 아와오도리(高円寺阿波踊り)

하루 아빠 2020. 1. 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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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5일 코엔지(高円寺)에서 열린 아와오도리 (高円寺阿波踊り)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아와오도리(阿波踊り)는 카요의 고향인 토쿠시마(徳島)의 전통 춤으로 토쿠시마에서도 매년 8월 3일간 아와오도리 축제가 열리고

축제 기간 중에는 1년 중에 토쿠시마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기간입니다.

토쿠시마에서 아와오도리 빼면 아무것도 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

아무튼 그런 아와오도리 축제가 매년 도쿄의 코엔지(高円寺)에도 열리는데 카요도 가보고 싶어 했고 

마츠리(祭り축제) 좋아하는 하루도 좋아할 것 같아서 주말에 시간을 내서 다녀왔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교통 상황을 보려고 구글맵을 봤더니 축제의 행진 구간까지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구글신....0_0;;)

 

 

 

 

 

하지만 축제기간 중에 코엔지(高円寺) 주변의 주차장은 이미 꽉 찬 상태였기에 코엔지에서 전철로 한정거장 떨어진

나카노(中野) 역 근처 주차장을 하루 전에 예약해두고 와서 카요랑 하루를 코엔지에 내려주고

혼자 나카노가 가서 주차를 하고 전철로 코엔지까지 갔습니다.

 

주차하고 전철을 타러 나카노 역까지 걸어갈 때 찍은 나카노 역의 사진...

참고로 나카노(中野)는 아키하바라(秋葉原)와 함께 오타쿠의 성지중에 한 곳입니다.

 

 

 

 

 

전철을 타고 코엔지(高円寺)로 돌아왔더니 코엔지역 안은 축제를 구경 온 사람들로 인해 통행제한이 걸릴 정도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역을 빠져나와 카요와 하루가 기다리고 있는 코엔지의 상점가(商店街)로 향하니 여기저기 깃발도 있고 축제 분위기로 달아 올라 있었습니다 

 

 

 

 

 

 

저를 기다리는 동안 상점가에서 앙케이트에 참여해서 사은품으로 뱃지와 스티커를 받아서 

하루는 아빠와 만나자마자 받은 뱃지를 엄청 자랑하면서 사진 찍어 달라고 했습니다 ^^ 

 

 

 

 

 

축제의 메인 회장으로 향하던 도중 마츠리 기간 중에 상점가에 나와있는 가게들을 마츠리 좋아하는 하루가 그냥 지나칠 리가 없었습니다 ^^;;

 

 

 

 

 

결국 한 번만 하겠다고 약속하고 탱탱볼 얌체공(スーパーボール) 건지기를 했습니다.

마츠리 갈 때마다 건져 오는데 결국은 집에서 하루 이틀 가지고 놀다가 어디 갔는지 자취를 감춰 버리는 얌체공들...

결국 사는 것 보다도 비싸지만 아이들에게는 얌체공을 가지고 싶은 게 아니라 건지는 게 재미있는 거겠지요 ^^;

 

 

 

 

 

이날 하루는 다른때 보다 많이 건졌는데 가게의 언니가 서비스로 몇 개 더 넣어 주었습니다 ㅎㅎㅎ

 

 

 

 

 

축제가 시작하기 전까지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고 있었는데 여기저기 축제에 참가하시는 분들도 준비 장소로 향하는 모습도 보이고

 

 

 

 

 

각종 야타이(屋台:포장마차)들도 공원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마츠리의 야타이는 신사(神社)에 있어야 그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축제가 시작하기도 전인데 여기저기 많은 분들이 야타이에서 산 먹거리들과 함께 생맥주를 마시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저도 운전만 아니면 한잔 했을 텐데....^^;;

이벤트에 참여하면 기념으로 나눠주는 스다치쿤(すだちくん:토쿠시마의 캐릭터) 부채를 같이 뒤에 꼽고 걸어가는

젊은 커플의 모습이 마츠리 분위기도 나도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저희도 나중에 이벤트에 참여해서 저 부채를 받았습니다. ^^

 

 

 

 

 

하루에게 마츠리 = 빙수(かき氷) 일 정도로 마츠리에 가는 이유가 빙수를 먹기 위해서 인데

그 좋아하는 빙수를 안 사줄 수는 없어서 빙수 가게를 찾아갔습니다 ^^ 

 

 

 

 

 

시럽은 언제나처럼 딸기(いちご) 맛 시럽을 가득 뿌립니다 ^^

 

 

 

 

 

근처 바닥에 앉아서 빙수 한 컵 먹으면서 세상 다 가진 듯한 행복한 표정을 짓네요 ^^

 

 

 

 

 

빙수를 먹다가 빰에 빙수가 묻었는데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한참을 웃더군요 ㅎㅎㅎ

언제까지나 이렇게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축제가 시작할 시간이 되어서 퍼레이드 장소로 이동했더니 어느새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길은 차량 통행금지가 되었고

퍼레이드 준비를 위해서 사람들도 길을 건널 수 없었습니다.

 

 

 

 

 

저희는 운 좋게 퍼레이드 출발 장소 근처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마츠리와 달리 운영 단체에서 돗자리를 전부 깔아 줘서 맨바닥에 앉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 

 

 

 

 

 

자리에 앉아서 한동안 기다렸더니 드디어 출발 시간이 되어서

처음으로 출발하는 렌(蓮:아와오도리를 추는 그룹)이 출발 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코엔지 아와오도리 2019 스타~~~ 트~~~~ 

 

 

 

 

 

여러 렌(蓮)들이 참여해서 순서대로 출발하면서 오도리(踊り:춤)를 보여 줬는데 렌 마다 복장도 오도리도 전부 다르고 개성이 넘쳤습니다.

 

 

 

 

 

아와오도리(阿波踊り)라고 하면 역시 아래 사진의 독특한 모자를 쓴 여성분들의 춤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계속 핸드폰으로 만화영화만 보던 하루도 퍼레이드가 시작되자 어느 순간부터 독특한 음악과 춤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이날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렌의 출발 전 모여서 구호를 하는 모습...

마치 코시엔(甲子園)에서 우승한 팀이 마운드 위에 모여서 하는 퍼포먼스 같았습니다.

 

 

 

 

 

그리고 박력 넘치는 춤을 보여줬는데 그 모습이 정말로 멋있었습니다.

 

 

 

 

 

아래 동영상으로 잠시 감상해 보세요...^^

 

 

 

 

그리고 중간중간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단체에서 구경하는 손님들의 쓰레기를 수거해 가서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거의 없어서 특히 이날처럼 마츠리가 있는 날은 쓰레기 버리는 것 찾는 것도 일인데

이런 식으로 수거까지 해주니 너무 좋았습니다.

 

 

 

 

 

어린들만 참가한 게 아니라 아이들이 중심이 된 렌도 있었는데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이뻤습니다 ^^

 

 

 

 

 

그리고 이날 가장 인기가 있었던 오도리코(踊り子:댄서)는 아래 사진의 어린 여자 아이였습니다. 

춤을 추는 건지 그냥 앞으로 걸어가는 건지 잘 모를 정도였지만 거침없이 앞으로 걸어가는 아이 모습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사진기사들도 아이 앞으로 달려가서 땅바닥에 들어 누워 아이 사진 찍느라 바빴습니다 ^^

 

 

 

 

 

한동안 구경을 하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집에 돌아가서 하루 목욕시키고 재울 시간을 생각해서 슬슬 자리를 뜨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보다 보니 조금 질린 점도 없지 않았습니다 ^^;;)

 

 

 

 

 

역까지 걸어가는 길이 막혀서 상점가를 통해서 삥~돌아가야 했습니다.

 

 

 

 

 

걸어가는 동안에도 계속 음악 소리가 들리고 퍼레이드가 보였는데 하루도 흥이 올랐는지 어설펐지만 아와오도리를 따라 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계속 금붕어 건지기를 하고 싶다고 계속 졸라서 또 딱 한 번만 한다고 약속하고 금붕어 건지기를 시켜 줬습니다.

 

 

 

 

 

금붕어들의 움직임과 물의 저항, 뜰채의 강도를 계산하면서 목표를 정하고 어택~~~~!!! 

 

 

 

 

 

그러나 하루처럼 어린아이의 뜰채에 건져질 정도로 금붕어들은 친절하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한 마리도 건지지 못하고 뜰채의 종이막이 찢어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한마리도 못 건져도 서비스로 한 마리는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금붕어를 안 가져가면 다른 장난감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날 하루는 무조건 금붕어를 집으로 가져가겠다고 때를 써서

어쩔 수 없이 금붕어를 한 마리 받았는데 금붕어를 손에 들고 얼마나 좋아하던지....ㅎㅎㅎ ^^

 

 

 

 

 

집으로 돌아갈 때는 코엔지 주변 길이 많이 막혀서 차를 세워둔 나카노(中野)까지 같이 전철을 타고 갔는데 

전철 안에서도 금붕어를 손에 들고 계속 쳐다봤습니다 ^^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금붕어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근처 강가에 풀어줬습니다.)

 

 

 

 

 

도중에 저희 가족이 좋아하는 라멘집에 들러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혼자서 라멘 한 그릇 다 먹는 딸아이를 보면 정말로 많이 컸구나~~라고 느낍니다.

 

아와오도리를 보러 간 건 좋은 경험이었지만 솔직히 내년(이제는 올해이네요)에도 또 보러 갈 거냐고 물어보면....

음.... 아마도 안 갈 것 같습니다.

아와오도리의 본고장인 토쿠시마(徳島) 출신인 카요도 역시 춤도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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