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기/2017年

11월의 3연휴...공원에서 도시락

하루 아빠 2018. 5. 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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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수)에 카요가 하루랑 둘이서 마치다(町田)에 나갔다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잠시 쉬면서 하루를 놀게 했다는데

잘 놀다가 무슨 일이였는지 혼자서 갑자기 삐쳤다고 합니다. ^^;; 







이맘때쯤부터 하루가 삐치면 아래 사진처럼 팔짱을 끼고 어딘지 모를 한 곳(?)을 주시하고 꼼짝도 안하면서

자기가 삐쳤다는 걸 어필(?)하기 시작 했습니다. ㅋㅋㅋ






11.03(금)~5(일)은 3연휴이고 날씨도 좋았기에 12월부터 추워져서 공원에 가기 힘들어지기 전에 

집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안 가봤던 공원에 가서 도시락도 먹기로 하고 

아침 일찍부터 카요가 준비한 도시락과 돗자리를 챙겨서 집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원래 가기로 했던 공원이 직접 가봤더니 도시락을 먹을 만한 분위기의 공원이 아니였기에 

급히 구글맵으로 근처의 공원들을 찾아서 돌아 다니다가 결국은 점심시간도 되었기에 -_-;;;

요코하마(横浜)의 츠츠지가오카(つつじが丘)공원이라는 작은 곳에서 우선 점심을 먹고 하루 잠시 미끄럼틀 타다가 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날 계속 공원을 찾아다니면서 시간도 많이 흘렀고 이래저래 조금씩 짜증이 쌓이다가

계속 칭엉거리는 하루에게 크게 화를 내고 말아서 하루가 엄청 울었습니다. -_-;;;

아직도 아빠로서 미숙한 점이 많아서 반성할 점이 많습니다.

 

차가 생긴뒤로 이동은 상당히 편해 졌는데 공원 근처에 주차장이 없어서 항상 주차장 찾기가 문제 입니다.

이날도 결국은 공원에서 좀 떨어진 드럭스토어(ドラックストア:약국 같은 곳)의 코인파킹에 주차를 하고 나중에 물건을 사면서 주차 서비스권을 받아서 처리를 했습니다.


공원 앞에서 카요와 하루가 먼저 내리고 저 혼자 주차를 하고 온뒤에

공원의 그늘진 벤치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허기진 배를 달래야 했기에 바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삼각 주먹밥(おにぎり:오니기리)를 좋아하는 하루를 위해 하루의 입 사이즈에 맞게 조그맣게 만든 주먹밥을 

오물오물 잘도 받아 먹었습니다. ^^







집에서 보온병에 된장국(味噌汁:미소시루)와 함께 뜨거운 물도 따로 가져 왔기에 컵라면도 같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루는 아빠를 닮았는지 컵라면도 상당히 좋아해서 항상 조금 덜어줘야 하기에

조금이라도 염분을 낮출려고 스프에 물을 더 넣은 뒤에 조금만 줍니다.







정말로 작은 공원 이였기에 놀이기구도 미끄럼틀이랑 그네정도 밖에 없었기에 

밥먹고 난 뒤에 잠깐 동안 미끄럼틀을 타다가 차를 세워둔 드럭스토어에서 장을 본 뒤에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올때는 중간에 조금 한적한 도로에서부터 연습삼아 카요가 운전을 했습니다.

100엔샵에서 사온 초보운전 자석 스티커를 차 앞뒤에 붙였습니다.

일본은 한국의 각종 아이디어와 개성이 넘치는 초보 운전 스티커와 달리 법으로 정해진 저 디자인만 허용이 됩니다.

(고령 운전차 스티커도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미러 조정도 마쳤으니 출발~~~

아직까지 운전이 익숙하지 않다보니 카요는 운전할때마다 긴장을 하고 또 그 때문인지 운전을 하고 나서는 많이 피곤해 합니다. ^^;;







그런 엄마와는 달리 누가 운전을 하건 그저 뒤에서 과자에만 집중하는 딸래미...

차를 타면 과자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지 차만 차면 바로 과자 달라고 조르기 시작 합니다. ^^;;







전날의 실수를 교훈 삼아 다음날은 공원 분위기까지 전부 인터넷으로 알아 본 나가사카다니 공원(長坂谷公園)에 다녀 왔습니다.

이날은 도식락이 아니라 근처의 슈퍼에서 간단히 먹을 것을 사서 가기로 했습니다.

이틀연속 도시락을 준비하는게 손이 많이 가는 것도 있었지만 이곳도 근처에 주자장이 조금 덜어진 슈퍼의 주차장 밖에 없었습니다.


아빠가 100엔 샵에서 종이컵과 일회용 접시등을 사는 동안 옆에 있는 오락실의 호빵맨 오락기에 앉아서 정신을 잃어 버린(?) 하루...ㅋㅋㅋ

그놈의 호빵맨이 뭔지 아이들이 환장을 하고 그런 아이들 상대로 하는 장사에 저도 환장(?)을 합니다..







이날도 카요와 하루를 공원에 내려준 뒤에 혼자 슈퍼에 주차를 하고 난 뒤에 공원으로 돌아 왔습니다.

공원에 야구장과 축구장이 같이 있어서 소년 축구와 야구도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늘에 자리를 깔고 앉아서 점심을 먹을려고 하는데....

그늘이 점점 이동해서 저희도 계속 그늘을 따라 자리를 조금씩 이동했는데

몇번 하다가 나중에는 지쳐서 그냥 포기 했습니다. 






슈퍼에서 팔던 햄버거가 참 맛있어 보였기에 사왔는데.....

보기와는 달리 참 맛 없어서 결국은 남겨 버렸습니다. -_-;;;







이때부터 하루가 자기도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싶어해서 하루 손에 쥐어 줬더니 얼마나 좋아하던지 

신나서 여기저기 뛰어 다니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사진 찍는 법을 모르다보니 무조건 연사로 수백장 이상을 찍어대서 나중에 지우는 것도 일이였습니다. ㅎㅎㅎ







강아지를 좋아하다보니 전혀 모르는 아주머니가 강아지 산책시키고 있는 곳에 가서도 사진을 찍을려고 하네요...













뭐가 그리 신나는지 입이 찢어질듯이 크게 웃네요 ^^







저 두명이 항상 웃을 수 있고 고생 안 시킬려면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ㅎ







이 공원은 놀이기구도 꽤 충실했는데 하루에게는 아직 타기 어려운 미끄럼틀도 많아서 그런지

하루가 미끄럼틀 몇번 타 보더니 모래 사장에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모래사장에서 같이 앉아서 지쳐보고 있다가 햇볕이 너무 강하고 허리도 아파서

모래 사장이 보이는 조금 떨어진 벤치에 앉아서 하루를 지켜보고 있으니






모래사장과 아빠가 앉아 있는 벤치를 몇번이고 왕복하면서 아빠손에 모레를 나르기 시작 했습니다. ^^






하루야~~~근데 아빠 모래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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